中 3월 집값도 급등세…'국5조' 발표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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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02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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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100개 도시 집값이 3월에도 빠른 오름세를 보여 중국 부동산 시장 과열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징지찬카오바오(經濟參考報)는 중국지수연구원이 1일 발표한 통계를 인용해 지난 3월 100개 도시의 집값이 평균 3.9% 상승해 10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2일 보도했다. 롄자부동산(鏈家地產)에 따르면 신축주택을 제외한 3월 기존주택 거래 평균가격도 ㎡당 2만7301위안으로 전월대비 7.5% 상승했다.

중국 주요도시의 주택거래량도 급증했다. 중위안(中原)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3월 전국 주요 54개 도시의 신축주택 거래량이 30만7090채로 전월대비 95% 증가했다.

특히 중국의 수도인 베이징의 신축 및 기존주택 거래량이 6만3178채로 역대 최대기록을 세웠다. 베이징 주택건설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베이징 기존주택 거래량은 4만3780채로 전월대비 332.5%, 동기대비 294%라는 엄청난 증가율을 기록했다. 신축주택 거래량 역시 1만9398채로 2010년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같은 추세는 베이징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21세기부동산 상하이시장연구부에 따르면 지난 3월 상하이 신축주택 거래량은 전월대비 190% 급증한 1만2700채로 40개월 이래 가장 많았으며 선전(深圳)의 경우 기존주택 거래량이 전월대비 378.5% 증가한 1만8375채로 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주택거래량 급증과 집값 상승은 최근 중국 정부가 양도세 20% 징수 등이 포함된 부동산 억제책 로드맵 ‘국5조’를 제시했기 때문이라고 중위안 부동산 장다웨이(張大偉) 시장연구부 부장은 분석했다. 지난달 말까지 중국 각지에 지역판 국5조가 등장할 것으로 예고되면서 이같은 억제책의 영향을 피하려는 단기수요가 3월에 폭발했다는 것. 그는 “3월 시장의 주택거래 폭등은 단기적 현상으로 각 지방정부의 억제책이 본격 시행되면서 3분기 집값은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시장과열 우려를 일축했다.

실제로 1일까지 전국 30여곳의 1·2선 도시에서 국5조에 입각한 구체적인 억제책을 이미 제시했고 이에 따라 관련 전문가들은 "당분간은 억제책 시행에 따른 시장변화를 투자자들이 관망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집값 상승세가 머지않아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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