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네트워크는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2006년 중국 벤처기업에 투자한 ‘차이나 옵티멈 펀드’가 투자금의 2배에 달하는 수익을 냈다”며 “앞선 경험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현재 1000억원 이상의 규모로 준비하고 있는 2호 펀드도 성공시키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2006년 6월 결성된 이 펀드는 800억원을 출자 납입해 약 100%(최종 청산 시 예상 수익률)의 수익률을 거둔 뒤 청산에 들어갔다. 중국 벤처캐피탈에 투자해 성공한 이례적인 사례다.
특히 KTB네트워크는 중국 사교육 업체인 쉐얼쓰에듀에 1080만달러를 투자해 약 500%인 4824만달러를 회수했다. 중국판 유튜브로 불리는 투도우닷컴에는 300만달러를 투자해 1997만달러를 거둬들였다. 각각 한국식 입시 제도와 한류 열풍을 적용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아울러 중국 최대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민드레이메디컬, 복권업체 팜코머스 등 총 12개의 투자기업 중 8개 기업은 뉴욕·홍콩·대만 증시에 상장, 3개 기업은 인수합병(M&A)됐다.
이렇듯 차이나 옵티멈 펀드는 중국과 한국에 8대 2의 비율로 주로 인터넷·미디어, 교육·서비스, 메디컬 분야에 투자해왔다. 12개의 투자대상 기업 중 8개 기업이 미국과 홍콩 증시에 상장됐고, 3개 기업은 인수합병(M&A)됐다.
한편 홍원호 KTB네트워크 상해사무소장은 “올해 상반기 중에 1000억원 이상 규모의 2호 펀드를 선보이겠다”며 “소비자층 중 하이 엔드를 기준으로 최고급 산후조리업체, 유기농 식품유통 등을 실사 중이며 식지 않은 한류 열풍에 따라 엔터테인먼트 사업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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