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호림아트센터에서 열린 다이슨 신제품 출시회에서 마틴 팩 다이슨 수석엔지니어가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결국은 기술입니다.”
영국 가전업체 다이슨이 3년 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2중 래디얼 싸이클론’청소기 신제품을 출시했다.
다이슨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호림아트센터에서 신제품 출시회를 열고 ‘2중 래디얼 싸이클론 기술’을 적용한 다이슨볼 진공청소기 DC46((DC46 알러지 카본파이버·DC46 알러지 파케 등)와 무선청소기 다이슨 디지털 슬림 DC45를 선보였다.
DC46에 적용된 2중 래디얼 싸이클론은 32개의 소형 싸이클론이 공기를 빠르게 회전시켜 지구 중력의 36만 배에 달하는 강력한 원심력을 만들어 내는 기술이다. 2중 배열된 싸이클론이 공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만들어 0.5마이크론 크기의 초미세먼지와 황사·알레르기 유발물질 제거율을 높인다.
이날 제품 설명을 맡은 마틴팩 다이슨 수석엔지니어는 “신제품은 다이슨 엔지니어의 완벽주의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제품”이라며 “개발 기간 3년, 그 과정에서 만든 시제품만 1000여개에 달한다”고 전했다.
국내에 ‘날개없는 선풍기’로 잘 알려져 있는 다이슨은 장기간에 걸친 연구개발로 핵심 원천 기술을 개발해 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현재 청소기와 관련된 특허출허만 해도 1100개가 넘는다. 이날 함께 선보인 무선청소기 디지털 슬림 DC45제품에 장착된 다이슨 디지털 모터(DDM)도 다이슨 연구진이 15년 동안 공들여 개발해 낸 것. 이 제품은 기존제품 대비 2배 이상 강력해진 흡입력과 1회 충전으로 최대 20분간 사용 가능한 게 특징이다.
이 수석엔지니어는 “다이슨은 매주 150만 파운드(한화 약26억원)정도를 신제품과 기술개발에 투자한다”며 “디지털 모터는 이런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한편 2008년 11월 처음 한국 시장에 진출한 다이슨은 올해 3월 롯데백화점 본점에 첫 단독매장을 여는 등 국내 프리미엄 청소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까지 국내 시장에서 240만대의 청소기를 판매해 3300억원(Gfk기준)의 매출을 올렸다.
손병욱 팀다이슨 팀장은 “지난 4년동안 100만원 상당의 고가 청소기가 매년 2배 가량의 매출 신장을 이룰 수 있었던 비결은 다이슨 기술의 우수성이 소비자의 인지도로 연결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