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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민족끼리' 회원 신상털기에 마녀사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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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05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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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지연 기자=북한의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해킹으로 이 사이트 회원 9000여명의 명단이 공개되면서 일부 네티즌이 해당 계정 소유자의 명단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사회적 파장이 커지고 있다.

지난 4일 자신들을 국제 해커조직 '어나너머스'라고 주장하는 트위터 계정에 우리민족끼리 회원 계정 9001개가 공개되면서 이들 가입자의 이름·생년월일·메일주소·성별 등이 노출됐다.

상황이 이렇자 5일 보수성향의 인터넷 사이트 '일간베스트'에는 '우리민족끼리 회원으로 활동하는 남녘 사람들의 정체'라는 제목으로 이번에 공개된 계정 소유자들의 이름·직업·소속기관 등이 공개됐다. 명단에는 민주노총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소속 회원·언론인·교사·대학교수·통합진보당 당원 등이 언급됐다.

명단이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급속도로 퍼지자 야권에서는 이같은 '신상 털기'가 무고한 사람까지 종북인사로 낙인할 수 있는 심각한 인권침해를 야기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사정당국이 해당 사이트에 가입했다는 사실만으로 국가보안법을 적용하는 것은 현 상황을 신 매카시즘으로 몰고가려는 의도로 보인다”며 우려를 표했다.

통합진보당은 일부 당원이 회원 명단에 포함됐다는 주장에 대해 "마녀사냥식 신상털기"로 맞서면서 강력히 대처할 뜻을 밝혔다.

홍성규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어떤 구체적 혐의도 드러나지 않았는데 대대적인 이적행위로 몰아붙이는 분위기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과 경찰, 국정원은 공개된 계정 중 국내 인터넷 업체에서 제공하는 이메일 주소를 토대로 해당 계정 명의자가 실제로 우리민족끼리에 가입했는지, 가입 목적과 경로는 무엇인지 등을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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