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5일 보관 중이던 오염된 냉각수 가운데 최대 120리터 정도가 땅속으로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지하저수조 바깥 쪽 시트와 지반 사이에 고인물을 검사한 결과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는 점을 들어 유출가능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서쪽의 지반을 파낸 뒤 저수조를 묻고 그 바깥쪽에 방수 시트를 3중으로 설치했다. 저수조에는 원자로 냉각수로 사용한 뒤 방사성 세슘을 제거한 오염수 1만3000㎥가 보관돼 있다.
그러나 세슘 외의 방사성 물질은 그대로 포함돼 있다. 도쿄전력은 바깥쪽 시트와 지반 사이에 고인 물을 검사한 결과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는 점을 근거로 오염수가 땅속으로 새어나갔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도쿄전력 측은 저수조가 바다에서 800m 가량 떨어져 있는 주변에 배수구가 없는 점을 들어 바다로 흘러갔을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유출 가능성이 제기된 저수조의 오염수는 다른 곳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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