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법인 절반 가량 기업 재무 영향 큰 종속회사 보유”

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상장법인 절반 가량이 해당 기업 재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종속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거래소는 1778개사 중 964개사(54.2%)가 종속회사 공시대상인 주요 종속회사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거래소 관계자는 “종속회사 공시는 이론상 모든 종속회사에서 발생할 수 있다”며 “하지만 실제 공시의무는 대부분 자산총액의 5% 이상인 주요 종속회사에서만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463개사(60%)가, 코스닥시장 상장법인 501개사(49.8%)가 주요 종속회사를 보유하고 있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중 두산이 35개사로 가장 많은 종속회사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두산중공업(18사), 한화(15사), CJ(13사), SK(12사) 순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글로벌에스엠이 9개사로 종속회사 보유기업 순위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중국식품포장(7사), 성우하이텍(6사), 이랜텍(6사) 등이 뒤를 이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평균 주요 종속회사 보유 수는 각각 2.6사, 1.7사로 집계됐다.

기업규모별로는 자산총액 2조 이상 대규모법인 133개사는 평균 4.1사를, 2조 미만 일반법인은 평균 1.8사를 주요 종속회사로 보유했다.

특히 주요 종속회사 중 자산규모가 1조원 이상인 대형법인은 190개사로 나타났다. 또 주요 종속회사의 자산비중은 상장법인의 연결 자산총액 대비 평균 18.6%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같은 결과는) 주요 종속회사가 지배회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