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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혹시 퇴행성관절염?"…무릎통증 오해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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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09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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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순 초기관절염, 간단한 주사치료로 증세 호전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전업주부 강모씨(48)는 최근 들어 청소나 빨래 등 집안일을 하다 무릎이 뻐근하고 쑤셨으나 별일 아니라고 생각했다.

나이가 들어 생기는 퇴행성관절염이라고 판단한 강씨는 수술이 부담스러워 통증을 참으며 지냈지만 결국 점점 심해지는 통증으로 인해 병원을 찾았다.

강씨는 수술할 정도의 심각한 퇴행성 관절염이 아닌, 단순한 초기관절염이라는 진단받고 간단한 주사치료를 통해 통증관리와 증세 호전이 가능하다는 소식에 치료를 미뤄 왔던 것을 후회하고 최근 통원 치료를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야외 활동이나 운동 중 부상을 입는 경우를 제외하고, 극심한 무릎통증이 나타나면 퇴행성 관절염을 가장 먼저 떠올린다.

그러나 무릎의 경우 질환의 종류와 진행 정도에 따라 통증의 원인이 다르고 이에 따라 치료방법을 달리해야 하므로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 무릎통증, 연골손상아닌 점액낭 손상 원인 많아

흔히 무릎통증은 노년층에게서만 나타나는 증상이라 생각 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활동량이 많은 젊은 층에서도 지나친 관절사용이나 외부의 충격 등으로 인해 무릎통증이 나타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무릎통증이 노년층에게 더 익숙한 이유는 뼈와 뼈의 움직임을 도우며 마찰을 막아주는 연골의 손상으로 퇴행성 관절염의 대표적 증상이 무릎통증이기 때문이다.

퇴행성 관절염의 경우 연골이 손상되고 마모돼 진행 정도에 따라 수술적 치료 요법을 많이 사용하지만 연골손상이 크지 않아 통증이 심하지 않은 관절염 초기에도 환자에 따라 극심한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이는 연골이 아닌 인대와 점액낭에 손상이 있기 때문이며 주사치료만으로도 충분히 통증 완화와 호전이 가능하다.

◆ 인대·점액낭 등의 손상 프롤로테라피 치료로 호전

인대는 관절을 고정하며 뼈와 뼈를 이어주는 밧줄 같은 역할을 하는데 인대가 손상된 경우 약해진 인대가 관절을 제대로 잡아주지 못하고 흔들리며 무릎에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관절 주변 조직인 점액낭은 힘줄 주위에 있는 충격을 완화시키는 물 주머니로 늘었다 줄었다를 반복하며 운동량이 많은 힘줄 탓에 염증이 생기기 쉽다.

점액낭에 염증이 생기면 바늘로 콕콕 찌르는 듯한 통증을 가져온다.

이와 같이 인대 손상이나 점액낭 염증이 통증의 원인인 경우 프롤로테라피 주사치료를 통해 통증의 주범인 약해진 인대를 튼튼하게 만들고, 점액낭에 생긴 염증을 줄여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백진우 정동병원 마취통증학과 원장은 “프롤로테라피는 5~10분 정도 소요되는 간단한 비수술 치료로 환자들의 부담을 덜어주어 선호되는 치료법”이라며 “강한 손상에 의해 인대가 완전히 끊어졌을 때는 수술적 치료가 적절하지만 부분적인 인대손상에서는 프롤로테라피가 인대의 재형성에 도움이 되므로 단순히 통증만 일시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아니라 통증의 원인까지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무릎통증이 시작되면 빠른 시일 내에 검진과 치료가 받아야 하지만 무엇보다도 예방이 중요하다.

평상시 규칙적으로 수영이나 걷기운동 등 근력을 길러주고 칼슘과 비타민 D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해 뼈를 튼튼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또한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을 덜기 위해서는 과 체중이라면 체중조절이 필요하며 의식적으로 바른 자세로 앉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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