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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국내 최고령 환자 소장이식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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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0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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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규혁 기자=서울성모병원이 국내 최고령 환자의 소장이식에 성공했다.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소장이식팀 이명덕·김지일 교수팀은 소장괴사로 단장증후군을 앓고 있는 71세 환자 권모씨에게 뇌사자의 소장을 성공적으로 이식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고령 소장이식 성공은 인구의 노령화에 따른 중증, 난치성 질환의 수술치료에 한 획을 그은 것이라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이번에 소장을 이식받은 권씨는 2008년 8월 위암으로 타 병원에서 위 전부를 잘라내는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경과 중 내탈장에 의한 소장 괴사로 소장을 절제한 후 단장증후군으로 장기간 입원생활 중 간기능부전 합병증까지 얻었다.

단장증후군은 일반적인 식이가 불가능해 재가정영양법(가정에서 가족과 함께 지내며 정맥로를 통한 영양공급 방법)으로 삶을 이어가야 한다.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불가능할 뿐 아니라 주사를 맞을 정맥관을 가지고 사는 제한된 생활을 할 수 밖에 없다.

그러던 중 권씨는 2011년 9월 병원 이식센터를 통해 이명덕 교수를 찾게 됐고, 지난해 12월 수술 후 4개월 간 건강을 회복해 일상생활에 큰 불편 없이 지내고 있다.

이명덕 교수는"환자의 상태가 고령이며 위장조차 없는 열악한 신체 조건에서 만 4년이상 암 재발 병소가 없음을 확인하고, 이식 수술 성공 가능성을 타진하며 대기하다가 적합한 뇌사기증자 찾게 돼 이식 수술을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자가 수술 후 약 2개월 동안 입원과 2개월 동안의 통원치료의 경과를 관찰하던 중 긍정적인 생각과 가족들의 극진한 사랑, 의료진에 대한 강한 신뢰감이 회복의 비결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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