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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락 마미로봇 대표 "글로벌 종합 로봇가전 회사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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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0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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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락 마미로봇 대표이사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한계에 부딪힌 제품도 로봇 기술을 입히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어요. 마미로봇을 글로벌 종합 로봇가전 회사로 키우는 게 제 목표죠."

장승락 마미로봇 대표(사진)가 글로벌 로봇가전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국내 대기업과의 경쟁을 넘어서 글로벌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중소기업 실험모델의 길'을 개척하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장 대표는 "로봇은 사람 중심의 기술"이라며 "사람을 한 치수 게으르게 하는 데 수 조원의 사업이 생긴다. 로봇 가전 제품이 여기에 해당된다"고 강조했다.

현대종합상사에서 20여년간 전자제품 무역업을 하면서 배경지식을 쌓은 장 대표는 2005년 사업 아이템을 찾던 중 로봇청소기를 보고 창업을 결심했다. 로봇청소기는 사람의 습관을 바꾸는 제품이기 때문에 향후 시장성이 매우 클 것이라고 생각해서다.

그는 특히 '쓸고 닦기'를 중시하는 한국 소비자의 청소습관을 고려해 물걸레 기능을 탑재한 로봇청소기제품을 개발해 냈다. 가격도 기존 제품 대비 50%가량 저렴하게 설정했다.

이런 그의 전략은 시장에서 통했다. 장 대표는 "당시 시장에 나온 로봇청소기는 비싸기만 했지 한국 맞춤형 제품이 없었다"며 "청결을 강조하는 한국인의 특징에 맞춰 진공흡입방식과 물걸레 기능을 갖춘 청소기를 2년 동안 개발해 시장에 내놨더니 예약판매만 500대 이상 주문이 들어올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2005년 당시 4명으로 시작한 회사는 현재 임직원 135명의 견실한 중소기업으로 성장했다. 연구개발(R&D)연구소에서 제품 개발에 몰두하는 인력만 10여명이다. 매출 규모 역시 2011년 75억원에서 지난해 150억원으로 2배 가량 신장했다. 올해는 25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 대표는 마미로봇의 성장 동력으로 '시장 중심'의 경영 철학을 꼽는다. 기술만 가진 '공장형' 기업은 오랫동안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그가 사업 초기부터 해외법인을 세우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인 이유이기도 하다. 현재 마미로봇은 미국·일본·홍콩·대만·프랑스·스페인 등에 9개 현지법인을 가지고 있다.

장 대표는 "사업 초기부터 해외법인을 설립했더니 다들 우려가 많았지만 지금은 해외에서도 마미로봇 제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올해는 전체 매출의 50% 가량을 해외 법인에서 벌어들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싱가포르·캐나다·호주 등 GDP순위 20위 국가까지 현지법인을 확장해 5년 내에 60개 법인을 낼 계획"이라며 "향후 전체 매출의 90%가량이 해외에서 나오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5년 내 출시를 목표로 수상자전거·선박청소로봇·작물관리로봇 등 다양한 로봇 제품군 연구에도 착수했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장 대표는 우수 인재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잘 키운 인재 한 명이 회사를 먹여살리는 '병기'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마미로봇이 생산직·연구직을 막론하고 임직원을 100%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매주 금요일 전직원 축구 경기·임직원 외국어 교육·고졸 사원 4년제 학비 지원 등을 통해 '직원을 위한 회사'를 만드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장 대표는 "인재 한 명을 잘 교육시켜 현장에 내보내면 향후 100년 간 우리 시장을 얻게 되는 셈"이라며 "앞으로도 임직원들 각자 자부심을 가지고 일 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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