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원준. [이미지=MBC 뉴스데스크 방송 캡처]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백두장사 출신 전직 프로씨름 선수 염원준이 조직폭력배로부터 구타당해 결국 한쪽 눈의 시력을 잃은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배추 밭떼기에 투자한 후 손해를 보자 조직폭력배를 동원해 동업자를 폭행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농산물 유통업자 김모(60)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다른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 1월18일 전남 해남의 한 호텔에서 조직폭력배를 사주해 배추 유통업자 장모(52)씨를 집단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같은달 20일 해남의 한 다방에서 염원준의 얼굴을 때린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염원준은 조직폭력배를 동원한 사업가 김씨로부터 지인 한명이 폭행을 당한 것을 알고 사과를 요구했다.
조직폭력배 무리는 사과를 핑계로 염원준을 다방으로 불러 그의 얼굴을 때리며 오른쪽 눈을 가격했다. 이로인해 그는 시각장애 6급 판정을 받았다.
염원준은 “화해시켜준다고 (다방으로) 온다고 해서 갔는데 앉자마자 ‘그 사람 죽여버린다’라면서 곧바로 컵으로 내 눈을 내리쳤다”고 말했다.
지난 1995년 프로씨름 선수로 데뷔한 염원준은 2000년 10월 마산장사에 오르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헤비급에 속하는 90.1㎏ 이상 백두급 선수들의 최고 타이틀인 ‘백두장사’를 123대, 128대에 걸쳐 두차례 차지했고, 2004년에는 프로씨름 올스타전 백두장사 자리에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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