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캐러멜색소에 도라지향, 물엿 등을 섞어 국내산 도라지진액(농축액)이라고 속여 판 가짜 건강식품 유통업자 5명이 서울시에 의해 적발됐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지난해 9월부터 기획수사를 벌여 도라지진액정, 홍삼농축액 등 가짜 건강식품을 만들어 판매한 A씨(70) 등 5명을 식품위생법 위반(허위표시)으로 형사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해당 식품제조업체 3개소는 관할기관에 행정처분이 통보됐다.
이들은 불량 도라지진액정 6210병, 가짜 홍삼농축액 6040병, 식품제조시설 없이 제조한 건강식품 567㎏ 등 3억6600만원 상당의 허위표시 생산제품을 제조·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 등은 시설이 미비한 영세 식품제조업자와 공모해 생도라지나 홍삼 대신에 값싼 영지, 천궁, 물엿 등을 넣은 뒤 이를 감추기 위해 각종 첨가물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만들어진 물량은 주요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팔리거나 태국 등 해외의 중간유통업자에게 전달됐다.
박중규 시 민생사법경찰과장은 "최근 환절기에 계절별 특수를 노린 부정식품 제조·판매 사례가 많으니 주의가 필요하다"며 "이들은 민생을 침해하는 중대한 식품사범인 만큼 철저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