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M 업체, 자체 브랜드 만들어 승승장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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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1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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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운 기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을 주력으로 하는 업체들이 자체 브랜드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기 침체로 유통업체들의 사업이 부진하자 식품·화장품 등 전문 OEM 업체들은 자체 브랜드를 내세워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 전문 제조업체 쎌바이오텍은 기존에 한국암웨이 등에 유산균 건강기능식품을 공급해왔지만 최근에는 자체 브랜드 듀오락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쎌바이오텍은 세계 최초로 특허를 받은 ‘이중코팅’ 기술로, 유산균을 장까지 그대로 전달하는 듀오락을 선보이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OEM 전문 업체로 알려져 있지만 유산균 종주국인 덴마크에서 2011년 유산균 시장 부문 점유율 1위에 올라설 정도로 해외에서는 선전을 거듭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쎌바이오텍은 최근 신제품 3종을 출시하고 전 제품을 리뉴얼 하는 등 ‘듀오락’ 라인업을 한층 강화했다.

건강기능식품 연구개발 기업 선바이오텍은 자체 건강기능식품 헤모힘을 유통법인인 애터미에 공급해 폭발적인 매출 상승 효과를 보고 있다.

애터미는 선바이오텍의 제품들을 바탕으로 지난해 24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두배 가까운 신장률이다.

지난해 26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린 동양종합식품은 햄·소시지·미트볼·생선어묵·가공샐러드 등 종합식품회사의 면모를 갖추고 있지만 그동안 군납이나 OEM으로 대부분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구입 문의가 이어지자 최근에는 ‘썬팜’ ‘별빛촌’이라는 자체 브랜드로 한우사골곰탕 등 레토르트 식품을 내놓으면서 대형마트 등에서 톡톡한 재미를 보고 있다.

이와관련, 업계 관계자는 "기술력만 보유하고 있던 OEM업체들이 자체 브랜드 개발에 나서면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고 있다"며 "하지만 아직까지 유통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중견 제조기업들의 활모 모색을 위해 판매처 확보를 위한 정부 당국의 지원 등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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