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산은행은 최근 울산지역에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들어 첫번째로 세운 점포가 울산지역에 문을 연 '온산공단지점'으로 울산 지역에서만 12번째 점포다.
성세환 부산은행장은 지난해 울산의 거래 중소기업 현장을 방문하고 경영전략 회의를 갖는 등 울산을 여러차례 방문했다. 지난해 7월 '울산사랑 기업론'을 출시한 것도 이것의 연장선상에 있다.
부산은행은 현재 전국에 걸쳐 총 213개(해외 포함)의 지점을 갖고 있다. 영업소와 사무소를 합하면 259개다. 부산시 내 지점이 172개로 가장 많지만 그 다음이 경남(22개), 울산(11개) 순이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주요 영업구역 내에서 고밀도의 다점포 전략을 취하고, 지역밀착경영을 통해 지역민과 지역 기업들에게 우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등이 부산은행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올해 부산은행은 10곳의 지점 및 영업소를 신설할 계획이다.
아울러 부산은행은 지난 11일 김해지역에 '한림지점'을 개점하면서 김해지역에 올해에만 4개의 점포를 세웠다. 또 상반기 중 2곳, 8월 1곳에 지점을 추가 오픈할 예정으로, 김해지역 내 부산은행의 점포 점유비는 15.6%에서 19.4%로 뛴다. 경남지역으로 영업망 확장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경남은행은 올해 양산시에 '산막공단지점'을 열면서 양산시 입주 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점포망을 확보했다. 양산지역에만 8번째 영업점이다.
이밖에도 부산시 강서구에 최근 '미음공단지점'을 오픈했다. 이와 더불어 녹산공단과 현재 부지 조성중인 국제산업물류도시, 생곡공단 그리고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등 인근 기업들에 대한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경남은행은 경남에 104개의 지점을 보유중이며 울산(36개), 부산(16개) 순이다.
대구은행은 지난 1월 부산시 사상구에 '사상공단영업부'를 개점하면서 총 5곳의 부산지역 영업점을 운영하게 됐다. 부산과 울선, 창원을 잇는 동남권 DGB금융벨트 구축에 박차를 가한 것이다.
이 같은 은행들의 행보는 향후 네트워크를 전국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우선 주요 영업권의 기반을 튼튼하게 구축하자는 데서 비롯됐다. 시중은행에 비해 규모와 영업망이 부족한 지방은행으로서는 설립기반이 되는 지역부터 선점하는 것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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