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업계, 중국 수출 감소로 수익성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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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14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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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자급력 강화에 수출 급감, 인도·중동 등 대체시장 개척에도 역부족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화학섬유 원료인 고순도테레프탈산(PTA) 업계가 중국 수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도와 중동지역 등 대체 수출선을 늘리고 있지만 전반적인 수출 감소세를 막기엔 역부족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PTA의 최대 소비시장인 중국에 대한 수출 문턱이 높아지고 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국내 PTA의 대중국 누적 수출액은 5억6088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9.2% 감소했다.

반면 인도와 아랍에미리트, 오만, 파키스탄 등에 대한 수출은 늘었다. 인도의 경우 중국 다음으로 많은 1억787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70.9% 증가했다. 이어 아랍에미리트(5231만달러)와 오만(4457만달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아랍에미리트에 대한 수출액은 지난해 전체 수출액의 절반에 다다랐고 오만은 이미 초과했다. 중국 수출길이 막힌 국내 기업들이 대체 수출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한 결과다.

하지만 이같은 수출 다변화 노력에도 전체 수출액은 20% 정도 감소했다. 중국 시장에서의 수출 감소 타격을 만회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중국이 자체 PTA 증설에 나서면서 아시아 PTA 시장은 심각한 공급 과잉 현상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아시아 주요 PTA 생산기업들은 감산으로 버티고 있다. 삼남석유화학과 롯데케미칼 등 국내 대기업들 역시 감산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신흥국을 중심으로 화학섬유 시장이 성장하고 있지만 중국의 생산 확대로 생산이 수요를 초과하고 있다"며 "불황이 장기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 지역의 PTA 가격은 지난 2월 세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폭 상승했다가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t당 1050달러로 지난 2월 1200달러대보다 크게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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