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한국은행이 최근 올해 경제성장률을 당초 2.8%보다 0.2%포인트 하향 조정한 2.6%로 전망한 상황에서 경기둔화가 지속될 것임을 구체화하고 있는 셈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재로 삼성경제연구소ㆍLG경제연구소 등 6개 민간 경제연구소를 비롯해 산업연구원ㆍ한국개발연구원(KDI) 등 5개 국책 경제연구기관 대표와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산업부 출범 후 경제연구기관들과 처음 갖는 토론의 장으로써, 우리 산업경제가 처한 여건을 진단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11개 경제연구소장들은 이날 한국경제의 연간성장률이 2%대 중후반 선에서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환율은 1070~1080원 내외, 유가는 105달러 내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당초 글로벌 경기 여건 개선을 바탕으로 우리 경제가 하반기부터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연간 성장률이 장기추세치보다 낮은 2%대 중후반에 머무르고 있어 전체적인 경기 둔화 국면은 계속될 것으로 진단했다.
또한 경상수지 흑자, 주요국 양적완화 기조 등의 원화강세 요인으로 원달러 환율은 연평균 1070~1080원 내외로 소폭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엔저 추세의 장기화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것을 강조했다.
국제유가는 비오펙(OPEC, 석유수출국기구)국가의 생산 증가 등으로 인해 연평균 105달러 내외(두바이유 기준)에서 하향안정화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대해 윤 장관은 “업계가 직면한 불확실성을 경감시키기 위한 연구계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산업의 신(新)트렌드 등 우리 경제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새로운 화두를 계속 발굴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그는 이어 “업종·지역별 기업 현장방문 및 학계·연구계 의견수렴 등 실물경제 현황 진단을 위한 다양한 행보를 계속할 예정”이라며 “상기 활동을 통해 도출된 정책과제는 향후 수출·투자 등 실물경제 활성화 대책에 적극 반영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윤 장관을 비롯해 삼성경제연구원, LG경제연구원, 현대경제연구원, SK경영경제연구원, 포스코경영연구원, 한국경제연구원 등 6개 민간기관과, 산업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에너지경제연구원,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등 5개 국책 기관 등 관련 관계자 총 17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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