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는 한지산업의 새 도약을 위해 한지품질표시제를 본격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한지품질표시제’는 한지의 생산자, 제조방법 및 재료의 원산지 등 한지 품질을 좌우하는 제반 사항을 표기하여 한지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한지 보급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내 한지시장은 구매자가 한지의 품질을 정확하게 구분할 수 있는 정보제공의 방법이 없어 수입산 저가의 한지가 대량 유통되고 있는 반면, 품질 좋은 전통한지의 가치가 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한지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생산자 및 주원료 원산지(국산, 외국산)를 중점으로 표시한다. 또 보조원료, 증해방법, 표백방법, 초지방법, 건조방법, 도침, 평량, 규격과 수량, 종류와 용도 등 한지의 품질을 좌우하는 제반 사항을 소비자가 알기 쉽도록 세부적으로 표기한다. 포장지는 닥섬유 함량에 따라 국산닥 100%는 자색, 그 외 국산닥 100% 미만은 청색으로 구분한다.
한지품질표시마크와 포장지는 등록된 디자인으로서 비참여 업체는 사용할 수 없다. 한지품질표시마크를 무단으로 사용하거나 참여업체라도 품질표시내용을 허위로 기재하면 '디자인보호법'과 '공정거래법' 등 관련법에 따라 민형사상의 책임을 지게 된다.
한지품질표시제 참여 신청 방법은 센터에 참여 신청서를 메일 혹은 우편, 팩스로 접수하면 센터에서 업체 현장방문과 면담을 실시한 후 약정서를 체결하고, 지침 안내와 교육을 받은 참여업체에게 품질표시제 마크와 포장지를 교부하는 절차로 진행된다.
올해는 수록한지(전통한지) 분야를 우선 실시하고 점차 기계한지 업체까지 확대하는 등 품질표시제를 단계적으로 도입하여 2014년 이후에는 생산업체 및 유통업체의 자발적인 한지품질표시제 운영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한편,‘한지품질표시제’에 사용되는 마크와 라벨은 88서울올림픽 호돌이 캐릭터를 개발한 디자인파크 김현 대표의 재능기부로 디자인됐다.
'한지품질표시제' 마크와 포장지가 부착된 한지제품은 15일 이후 품질표시제 참여업체에서 직접 구매가 가능하다. 또 참여업체가 거래하고 있는 유통업체(서울 인사동 판매처 및 전주한지사업협동조합 공동판매장)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한지품질표시제의 시행배경과 절차, 내용 등은 한지품질표시제 웹사이트(www.hanji-q.kr)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볼 수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한지는 전통문화상품으로서의 가치와 가능성이 매우 분야“ 라며 ”업계의 자율적 노력에 대해서는 공공부문 한지소비 확대 등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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