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글로벌 해양의 선두주자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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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1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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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조선해양, 현재 진행중인 해양 프로젝트만 17개<br/>“대우조선, 해양 분야서 지속적으로 성과 낼 것”

거제도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지난 16일 오는 7월 인도를 앞두고 있는 FPSO '클로브'의 막바지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아주경제(=거제) 박재홍 기자= 꽃샘추위의 차가운 공기를 남해의 따뜻한 봄바람이 밀어내던 지난 15일 거제도에 위치한 대우조선해양 옥포 조선소에서는 빈틈없이 채워진 도크에서 각자의 작업이 한창이었다.

지난해 수주의 70% 이상을 해양부문에서 달성한 해양플랜트의 강자답게 옥포 조선소의 해양 도크에는 완공을 앞둔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를 비롯해 고정식 플랫폼 세 기, 드릴십 네 척이 작업장을 가득 채웠다.

◆ 대우조선해양, 현재 진행중인 해양 프로젝트만 17개

특히 지난 2010년 프랑스 토탈사(社)로부터 수주한 는 7월 인수를 앞둔 FPSO인 ‘클로브’는 막바지 마무리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18억1000억 달러(한화 2조1400억원) 규모의 이 프로젝트는 길이 305m, 폭 61m에 자체 무게만 11만톤에 달하는 초대형 FPSO다. 하루 16만 배럴의 원유와 650만㎥의 천연가스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최대 180만 배럴의 원유를 저장할 수 있는 ‘클로브’는 오는 7월 인도돼 앙골라 서쪽 해상에서 원유생산 작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그 옆에서는 거대한 위용을 자랑하는 세계 최대의 플랫폼 설치·해체 및 파이프설치선인 ‘피터쉘테’의 막바지 작업이 분주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네덜란드의 ‘올씨’로부터 수주한 이 설치선은 플랫폼의 상부구조물까지 한 번에 들어 올려 작업을 할 수 있는 최초의 선박이자, 길이 382m, 폭117m, 높이 29m의 세계 최대 규모의 설치선이다.

대우조선해양의 해양플랜트 부문의 경쟁력은 수주 결과로 이미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동종업계에서는 유일하게 목표치의 40%를 상회하는 142억8000만 달러 규모의 수주액을 달성한 대우조선해양은 해양플랜트 부문에서만 105억 달러를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이 현재 진행중인 해양 플랜트 프로젝트는 이날 도크에서 건조 중인 것을 포함해 FPSO 세 기, 고정식 플랫폼 여덟 기, 드릴십 여덟 척, 반잠수식 시추선 다섯 기 등 진행 중인 것만 열일곱 개에 달한다.

◆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에 친환경 기술 대거 탑재

이날 옥포 조선소에서는 세계 최대 해운선사인 덴마크의 AP몰러-머스크로부터 지난해 초 수주한 세계 최대 1만8000TEU급 컨테이너선 20척 중 첫 번째 진수를 마친 1호 선박이 4번 플로팅 도크 옆에서 위용을 자랑했다.

C암벽과 제2드라이 도크, 5번 플로팅 암벽 등에서 각각 계속 건조 중인 이 컨테이너선은 1만8270TEU급의 세계 최대 규모 뿐 아니라 친환경 신기술도 대거 투입됐다.

선박 추진 엔진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다시 에너지원으로 재활용하는 폐열회수장치 시스템, 선박 엔진과 연결된 추진축에 발전용 코일을 설치해 전력을 자체 생산하는 샤프트 제너레이터, 평형수를 정화시켜주는 장치가 바로 친환경 선박 평형수 처리 시스템(BWTS) 등이 그것이다.

◆ “대우조선 해양 분야서 지속적으로 성과 낼 것”

이날 현장에서 만난 이은배 대우조선해양 전문위원은 장기적으로 대우조선해양이 글로벌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꾸준히 성과를 이뤄 나갈 것으로 자신했다.

이 전문위원은 “대우조선해양은 올해가 본격적인 EPCIC(설계, 구매, 제작, 운송, 설치 일괄 진행) 업체로의 변화하는 원년인 만큼 해양 부문에 있어 장기적인 투자와 전략을 세우고 있다”며 “다만 EPCIC의 경우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가 어려운 만큼 당분간은 가시적인 성과가 바로 나오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해양사관학교 등을 통해 해양 전문인력을 직접 육성하고 있고, 그에 따른 R&D 투자도 꾸준히 진행하는 등 해양플랜트 분야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며 “해양 플랜트 분야의 수요가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히 늘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대우조선해양이 그에 따른 차별화된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는 만큼 경쟁업체들과 다른 대우조선만의 경쟁력으로 향후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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