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농업부는 16일 "장쑤성 난징시에서 잡은 야생 비둘기에서 H7N9형 AI 바이러스를 검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농업부는 이번에 검출한 바이러스가 지난 4일 상하이 시장에서 수거한 식용 사육 비둘기에서 확인된 바이러스와 비슷한 종일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이라고 전했다. 식용 비둘기와 닭·개 등에서 신종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보도는 있었지만 야생 조류에서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따라서 비둘기 이동 경로가 확인할 경우 감염 경로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지난 2003년 사스(SARS) 사태 당시 정보공개와 대책 마련이 지연했다가 비판을 받았지만 이번 조류 인플루엔자 사태에 대해선 8일 WHO와 공동 기자회견을 여는 등 여론의 비난을 신경쓰는 모습이다.
하지만 감염자와 사망자는 더욱 늘었다.
6일 중국 저장성에선 5명, 장쑤성에선 3명이 새로 신종 AI 확진 판정을 받았다. 상하이에선 이날 사망자 2명을 포함해 6명이 감염자로 추가됐고 중국 전체의 감염자는 사망자 16명을 포함해 78명이다.
중국 언론은 특히 신종 AI 감염자 중 60세 이상 남성의 감염비율이 높다며 노인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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