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신헌 롯데쇼핑 대표가 내수 부진 극복을 위해 '현장경영'을 강조하고 나섰다. 현장에서 답을 찾아 문제를 개선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17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신헌 대표는 최근 임직원에게 보낸 'CEO 메시지'에서 "현장이야말로 핵심 경쟁력의 원천이자 우리가 개선하고 해결해야 할 모든 문제의 답이 있는 곳"이라며 "언제나 현장 중심으로 사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신 대표는 "영업부서의 리더들은 직접 발로 뛰면서 고객의 요구를 파악해야 하고 지원부서 또한 현장의 분위기를 익히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현장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관심을 가질 때 새로운 기회를 발견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젊고 패션이 강한 백화점, 친절하고 서비스가 좋은 백화점이라는 전략 과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헌 대표는 현장에서의 소통도 주문했다.
그는 "고객의 욕구를 파악하고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소통하는 것이 바로 고객 지향의 실천"이라며 "지원부서와 영업부서간, 한가족인 협력회사와도 진정성 있는 소통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 모든 문제를 찾을 수 있고 동시에 모든 아이디어와 해답을 얻을 수 있다"며 "머리로만 생각하는 게 아니라 현장에서 호흡하고 피부로 느낄 때 현재의 위치를 정확히 알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설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헌 대표가 현장의 중요성을 역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신 대표는 작년 백화점 일선 점장들에게 부지런히 돌아다니며 현장을 점검하라는 뜻으로 구두를 선물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실제 땅을 밟고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의미의 '각답실지(脚踏實地)'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지난달부터 되살아나고 있는 매출 신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현장의 고삐를 조이는 '3·4·5 프로젝트' 가동 중이다. 롯데백화점은 3월부터 5월까지 매월마다 각 영업점별 우수 직원을 선정해 명품시계·명품가방·유럽여행권 등을 포상한다.
롯데백화점 측은 "지난달부터 백화점 경기가 다소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안에서부터 사기를 높이고 발로 뛰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지가 내부적으로 강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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