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원회가 최근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 투자자에 대해 10%룰을 완화하는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데 따른 것이다.
17일 국내 주요 증권사는 국민연금 측에서 9% 이상 주식을 보유한 종목 가운데 상대적으로 자금 집행 부담이 적은 중소형주 또는 편입 기간이 상대적으로 길었던 종목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매출이나 영업이익 성장세 또한 동시에 눈여겨 봐야 한다.
국민연금이 현재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9% 이상 지분을 보유한 종목은 코오롱생명과학(9.45%), 에스엠(9.34%), 리노공업(9.33%), 솔브레인(9.25%), 우주일렉트로(9.13%), 에스텍파마(9.09%)을 합해 모두 6개다.
이 가운데 2011년을 기준으로 편입 기간이 가장 길었던 종목은 우주일렉트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리노공업이나 솔브레인, 에스텍파마은 국민연금에서 2012년부터 편입했으며 코오롱생명과학, 에스엠은 올해 들어 사들였다.
국민연금 전직 간부는 "연기금 입장에서 대형주 비중을 갑자기 늘리기는 자금 부담 탓에 어려울 것"이라며 "중소형주 가운데 국민연금 지분이 9% 이상인 종목 가운데 일찌감치 사들였던 종목을 주의 깊게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 종목 가운데 실적 면에서는 SM엔터테인먼트가 가장 높은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SM엔터테인먼트는 2012년 영업이익이 478억원으로 전년 205억원 대비 130% 이상 늘었다.
솔브레인도 마찬가지다. 작년 영업이익이 1005억원을 기록하면서 1년 만에 50% 이상 증가했다. 우주일렉트로 영업이익 또한 157억원으로 1년 새 40% 가까이 불어났다.
코오롱생명과학이나 리노공업, 에스텍파마 또한 작년 영업이익이 최대 70% 이상 늘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민연금은 코스닥에 속한 중소형 개별종목에 투자할 때 매출, 이익 성장세를 철저하게 따질 수밖에 없다"며 "10%룰이 완화될 경우 내재가치가 양호한 기업을 중심으로 편입비중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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