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마라톤 준비위 “보스턴 마라톤 테러와 무관하게 10월 대회 예정대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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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1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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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준혁 기자=미국 보스턴 마라톤 대회 현장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한 것과 무관하게 시카고 마라톤 준비위원회는 10월로 예정된 올해 대회 일정을 예정대로 정상 진행한다.

복수의 시카고 현지 언론에 따르면 캐리 핑코우스키 준비위원장은 “지난 2001년 시카고 마라톤 대회는 9·11 테러 발생 3주 만에 열렸다”면서 “당시 큰 부담이 있었지만 행사 일정을 일부 조정하고 특정 구간의 보안을 특별 강화해 참가자들의 우려를 잠재웠다”라고 전했다.

이어 “시카고 마라톤 대회 출발점과 결승점은 보안관리가 철저히 이루어져 왔다. 울타리가 둘러쳐져 있고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된다”고 설명하며 “보스턴 마라톤 참사에 스태프 모두 충격받았지만 10월13일 시카고마라톤 개최 전까지 철저한 대책을 준비할 시간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시카고 마라톤 대회는 보스턴·뉴욕 대회와 함께 미국의 3대 마라톤 대회로 꼽힌다. 비록 역사는 두 대회에 비해 짧지만 규모 면에서 보스턴 대회 2배에 이르는 5만여 명이 나서며 100만명 이상이 관람을 위해서 모여드는 초대형 이벤트다. 보스턴 테러 이후 우려가 제기된 이유다.

시카고 마라톤 준비위는 오는 21일 진행되는 런던 마라톤 등 주요 국제 마라톤 대회 조직위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준비 전략을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시카고 시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와 버락 오바마 대통령 대선 축하연회를 비롯한 초특급 보안 대책이 필요한 행사들을 아무 탈 없이 치러냈던 점을 강조하면서 경찰·응급관리국 등과의 협의를 통해 보안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다짐했다.

핑코우스키 준비위원장은 “보스턴 마라톤 참가자와 관람객, 자원봉사자, 사고로 영향을 입은 모든 이들의 가족과 친지에게 위로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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