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방송 강은희, 주현아= 금값이 2년래 최저치로 떨어지고, 33년 만에 최대 규모의 당일 낙폭을 경험한 가운데, 금이 아직도 과연 ‘안전 자산’인지에 대한 의문이 일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하락세를 탄 금값은 지난주 키프로스가 채무를 줄이기 위해 보유한 금을 내다 판다는 소식이 돌면서 하락폭이 커졌는데요, 16일 국제 금값이 2년래 최저치로 떨어지고, 그 전날인 15일에도 금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9.3% 폭락해 온스 당 1361.10달러에 거래되며 하루 낙폭으로는 1980년 이후 33년 만에 최대 규모였습니다.
이런 급락에 전 세계의 시장이 흔들리고 있는데요,
특히 유럽과 북미권에서는 이 하락에 대응책을 찾지 못해 갈팡질팡 하고 있습니다.
이번 하락이 새로운 금융 위기의 시작이 될지도 못한다는 우려부터, 금의 자산으로써의 신뢰도, 그리고 향후 금값에 대해서도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금이 여전히 투자할만한 안전자산이라고 강조했던 빌 그로스 핌코 회장도 15일 트위터에 "잘못된 신호였다"고 정정했습니다.
이런 와중에 인도·중국 등 아시아권의 개인 금 수요는 급증해, 세계의 금값이 급락하는 사이에도 아시아 시장에서만 1% 상승하는 특이점을 보였습니다.
한국에서도 개인 금 수요는 급증했습니다. 금값 하락을 매수 기회로 보는 고객이 많아 판매 추세가 유지되었는데요,
전문가들은 보기 드문 기회임은 분명하나, 아직 하락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분명한 관계로 조심하기를 권고했습니다. 골드만 삭스의 애널리스트들은 내년 내로 금 가격이 온스당 1200달러대 이하까지도 갈 수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저성장 저금리시대에 가장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었던 금, 과연 계속 그 부동의 매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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