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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병행수입 통관인증제 통해 신뢰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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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2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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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한지연 기자 = 대형마트가 병행수입 상품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통관인증제도를 도입했다. 위조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를 없애는 동시에 병행수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이달부터 병행수입물품 통관인증제를 실시한다. 통관인증제는 병행수입품이 적법한 통관절차를 거쳤다는 것을 소비자가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상품에 QR코드로 통관표지를 부착하는 것이다.

병행수입은 독점 판매권을 가진 공식 수입업체가 아닌 일반 수입업자가 다른 유통경로를 통해 들여오기 때문에 수입 상품보다 20~70%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국내 병행수입 시장 규모는 연간 1조5000억원 수준이다.

하지만 유명 브랜드의 진품 여부를 소비자가 정확히 판단할 수 없고, 애프터서비스 등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이에 대형마트들은 병행수입을 활성화시키고 소비자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병행수입 통관인증제를 시행키로 했다.

이마트는 23일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에서 관세청이 병행수입 통관인증제도를 통해 진품을 보장하는 QR코드를 부착한 상품을 출시했다. 향후 이마트 전 매장으로 병해수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안영미 이마트 해외소싱담당 부장은 "병행수입품은 중간 유통단계를 줄이고 직수입하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에 선보일 수 있어 수요가 폭넓다"며 "트레이더스에서 판매되는 모든 병행수입품은 통관인증제를 거치기때문에 고객에게 신뢰를 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도 오는 26일부터 회원제 할인점 빅마켓을 통해 병행수입 상품에 대한 QR코드 서비스를 시행한다. 앞서 롯데마트는 지난 8일 관세청에 병행수입물품 통관표지 첨부업체 등록을 신청, 확인을 받았다.

롯데마트는 리바이스 청바지를 시작으로 오는 5월 캘빈클라인 청바지·폴로 셔츠·아디다스 스포츠용품·크록스 슈즈 등에 QR코드 서비스를 적용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롯데마트에서 판매하는 병행수입 상품으로 품목을 확대할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병행수입 활성화를 위해 미국 LA사무소를 통해 병행수입 업체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동시에 병행수입을 하는 협력업체에 대해 서비스 취지를 설명하고 등록절차를 안내하고 있다.

이은승 롯데마트 해외소싱팀장은 "기존 병행수입 상품이 정품이 맞느냐에 대한 고객 불신이 다소 있어 왔던 것이 사실"이라며 "QR 서비스를 통해 병행수입 상품에 대한 고객의 불신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국내 독점 판매권을 가진 공식 수입업체 관계자는 "대형마트들의 병행수입은 그동안 계속 있어 왔지만 매출에 큰 영향은 없었다"며 "인증제를 시행해도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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