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산업단지는 토지 자원이 한정된 서울지역 내에서 대규모 투자가 가능한 유일한 곳이다. 서울시는 세계적인 연구·개발 중심 산업단지로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마련하고 이 목표를 조기에 달성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 구역은 교통·환경·편의시설 등 고급 연구 인력이 선호할 만한 모든 입지 조건을 갖췄다. 111만㎡ 산업단지 한가운데 49만㎡ 규모의 대규모 중앙공원이 조성된다. 또 전 지역이 녹지축으로 연결돼 주변 환경이 쾌적하다.
또 마곡산업단지는 김포공항에서 2㎞ 거리에 있다. 북측으로 올림픽대로, 남측으로 남부순환도로와 인접해 있다. 공항대로도 지구를 관통한다. 지하철 5호선·9호선·공항철도 등 3개 노선, 총 6개 역이 지구를 통과하고 있다.
가격도 저렴하다. SH공사는 토지를 조성원가로 공급할 방침이다. 조성원가는 기반시설 공사가 끝나는 내년 말 확정되지만, 현재 예상되는 추정가격은 3.3㎡당 1000만원 선으로 주변 지역 땅값의 절반 수준이다. 건폐율 60%, 용적률 350%까지 허용된다.
대기업들이 가장 먼저 입지를 선점하고 있다. LG·코오롱·롯데·대우조선해양·이랜드 등이 입주를 신청해 계약 체결이 완료됐거나 진행 중이다. 중소기업의 입주 신청도 늘어나고 있다.
마곡사업추진단 관계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기업의 입주 문의가 크게 늘고 있다"며 "대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큰 필지는 이제 몇 군데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산업단지의 입주 증가에 따라 상업·업무용지 등의 분양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실제 계약 체결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서노원 서울시 마곡사업추진단장은 "1차 일반분양의 순조로운 진행에 이어 2차 일반분양에서도 우수한 기업들이 많이 입주해 명품 산업단지가 조성되는 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입주·분양 대상 용지는 전체 산업시설용지 72만8402㎡ 중 70개 획지 11만9922㎡다.
분양 규모는 799㎡부터 7414㎡까지로 중소기업부터 대기업까지 다양한 수요에 대응했다. 클러스터별로도 분산 배치해 입주 신청 때 업종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입주 업종은 정보기술(IT)·바이오기술(BT)·녹색기술(GT)·나노기술(NT) 등 총 25개 분야로, 건축 연면적의 50% 이상을 연구시설로 확보해야 한다.
입주 대상 업종 이외의 업종은 마곡산업단지 정책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입주할 수 있다.
사업계획서 접수는 5월 7일까지다. 1차 분양 때와 달리 사업계획서 작성 분량을 축소했다. 요약서 제출은 생략해도 된다.
세부 사항은 공고문이나 서울시(www.seoul.go.kr), SH공사(www.i-sh.co.kr), 공장설립온라인지원시스템 팩토리온(www.femis.go.kr)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02)2133-1527~9, 1600-3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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