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화통신 22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 총정치부는 최근 중앙군사위원회 시진핑 주석의 비준을 거쳐 규정을 발표, 전 군대와 무장경찰내 55세 이하의 단(團 연대)급 이상 지도부 및 기관 간부들, 그리고 기층 경력이 없는 간부들에게 일반 사병들과 함께 먹고 자고 생활하고 훈련하고 노동하고 즐기면서 함께 어울릴 것을 지시했다.
각 단위별 직급에 따라 사단급은 분기별, 군사(軍師)급은 반기별, 총부나 군구급은 연도별로 최소 한 차례 이상 15일 이상 실시하는 등 구체적인 횟수도 언급했다.
이와 함께 일반 사병들과 함께 어울릴 때에는 각종 향응접대나 금품수수, 관광·유람을 금지하고 기층내 민감한 업무에 대해서 간섭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영국 BBC 중문판은 장기간 중국 군부 기강이 해이해지고 부패가 심각할 뿐만 아니라 전투 사기도 전하된 데다가 앞서 장쩌민(江澤民),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 시절 군부내 양극화 현상도 심화됐다며 시진핑 주석이 이같은 군부 기강 바로잡기를 통해 군부내 장악력을 공고히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1월 중앙군사위 주석에 취임하자마자 시진핑 주석은 부패 척결을 외치며 군대 내에서 술과 고급 요리를 차린 호화 연회를 금지하라고 명령했다. 이어 연말에는 각 산하 부대에 신정과 구정 연휴에도 금주하고 빈곤한 농촌 지역을 찾아 민생 개선에 도움을 주라는 공문을 보내는 등 군부 내 기강 확립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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