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을 편안하게…시티투어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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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2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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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기수정 기자=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한 후에는 계획할 것들이 참 많습니다. 어디로 향할까, 무엇을 타고 갈까, 잠은 어디서 잘까….그중에서도 무엇을 타고 이동할 것인가는 큰 고민거리입니다. 여행은 좋지만, 장거리 운전은 심신을 참으로 지치게 하지요. 그렇다면 한국관광공사가 올 4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한 도시별‘시티투어’로 고개를 돌려보길 추천합니다. 도시별 역사와 볼거리·먹을거리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시티투어로 몸과 마음이 알찬 여행 한 번 해보는 건 어떨까요.

◆부산 여행의 충실한 안내자-부산 시티투어

부산광역시는 사시사철 여행자들로 북적이는 도시다. 오랜 세월 부산 바다를 지켜온 태종대와 영도등대, 도심 한가운데에 있는 차이나타운, 낙동강이 바다와 만나는 을숙도 하구둑, 전통의 해수욕장 해운대, 구석구석 자리잡은 미술관과 박물관, 왁자지껄한 삶이 담긴 자갈치시장과 해운대시장 등 볼거리·즐길 거리도 많다. 이곳들을 효율적으로 돌아보려면 부산 여행의 충실한 안내자 시티투어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 코스도 다양하다.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30분 간격으로 태종대 방향과 해운대 방향을 오가는 순환형 시티투어, 한나절 테마 여행으로 운행하는 역사문화탐방 코스, 해동용궁사 코스, 을숙도 자연생태 코스, 야경 코스 등이 있다. 하나절 테마 여행 코스에 참가하려면 반드시 예약해야 한다. (051)464-9898

◆버스로 즐기는 여유로운 울산 여행-울산 시티투어

울산은 산업도시 이미지가 강한 곳이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비롯해 현대중공업, SK에너지 울산 콤플렉스 등 굵직굵직한 산업 시설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석처럼 빛나는 관광지를 품은 도시이기도 하다. 울산 시티투어의 매력은 이처럼 숨겨진 울산의 관광지를 찾아가는 데 있다. 12개 정기 투어로 구성된 울산 시티투어는 요일이나 이용하는 차량에 따라 코스가 달라서 이용자로서는 그만큼 선택의 폭이 넓다. 그중에서도 외고산 옹기마을, 간절곶, 명선교를 돌아보는 ‘간절곶 해안2 코스’와 장생포 고래박물관·고래 생태체험관, 신화마을, 반구대 암각화를 돌아보는‘울산 고래사랑 코스’는 울산 시티투어의 대표 코스라 할 만하다. (052)700-0052

◆봄바람 타고 떠나는 목포 시티투어

시티투어 버스를 타고 돌아보는 목포 여행은 근대사, 유달산, 바다 세 단어로 요약된다. 출발부터 마지막까지 동행하는 문화해설사는 목포의 숨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친절한 길동무다. 목포 근대역사관에서 1920년대 목포의 모습을 보고 국도 1.2호선 기점과 옛 일본영사관도 둘러본다. 유달산은 이순신 장군과 노적봉, 삼학도의 세 처녀 전설, ‘목포의 눈물’을 부른 가수 이난영의 생애를 만나는 이야기 길이다. 고하도와 목포대교가 한눈에 들어오는 유달유원지와 갓바위 해상보행교에서 남도 바다의 봄을 만끽하자.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를 둘러보고 목포종합수산시장으로 가면 포구에 늘어선 어선들과 ‘목포 5미(味)’ 중 하나로 꼽히는 홍어, 잘 마른 생선들이 반긴다. 넉넉하게 마무리할 수 있는 여행이다. (061)245-3088

◆바닷가 도심 속에 숨겨진 보물찾기-속초 시티투어

‘바다’하면 무심결에 떠올리는 곳, 속초. 설악산 및 동해의 웅장함과 그 품 안에 보석처럼 박힌 속초관광수산시장, 속초 등대전망대 등은 속초 여행을 풍성하게 해준다. 시내 여행의 중심은 속초관광수산시장이다. 한국전쟁이 끝난 1953년 1군단 공병단과 상인들이 합심하여 조성한 이곳은 명태가 많이 나던 1960~1970년대에는 마른 명태 시장으로, 오징어가 한창이던 1980~1990년대에는 마른오징어 시장으로 이름을 날렸다. 2006년 속초관광수산시장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닭강정 건어물 호떡 등 다양한 먹거리를 찾는 여행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동해안 대표 관광수산시장으로 성장했다. 속초관광수산시장에서 갯배를 타고 들어가 아바이마을을 구경하거나, 동명항에서 활기찬 항구의 모습과 멋진 해안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033)639-2690

◆인천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하루에 섭렵하는 인천 시티투어

인천 시티투어의 키워드는 ‘역사’와 ‘길’이다. 한국이민사박물관에서 우리나라 이민의 역사를 볼 수 있고, 송도국제도시의 컴팩스마트시티에 가면 인천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한자리에 펼쳐진다.
인천항과 경인 아라뱃길은 바다에서 뭍으로 이어진 길이고 인천국제공항은 하늘길을 대표한다. 인천대교는 바다 위 다리로 된 길이며, 시티투어의 출발점인 인천역은 우리나라 최초의 철길 경인선의 종점이다. 바닷바람이 한풀 누그러져 봄을 느끼게 하는 을왕리해수욕장에서 점심을 먹고, 비행기들의 이착륙을 감상하러 인천국제공항 전망대로 향한다.
재미있는 해설을 곁들인 인천의 역사에 푹 빠졌다가, 하늘·땅·바다까지 골고루 구경하는 데 5시간30분이면 충분하다. 가까운 신포국제시장이나 인천종합어시장에서 알뜰하고 푸짐하게 장바구니를 채우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032)772-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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