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는 은메달, 보험은 금메달"…전희수 교보생명 재무설계사의 성공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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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23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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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엎어치기 한 판이 나오기까지 얼마나 많이 연습했는지 몰라요. 보험영업도 유도와 같아요.”

국가대표로 세계를 누비던 유도선수가 억대 연봉의 재무설계사로 변신해 화제다.

제 2의 인생을 살고 있는 화제의 주인공은 바로 교보생명 강남 VIP지점의 전희수(47)씨다.

23일 교보생명에 따르면 전희수 재무설계사는 지난 1984년 당시 세계대학유도선수권대회에서 우리나라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은메달을 따는 등 ‘유도 1세대’로 불렸다.

전씨는 중학교 3학년부터 운동을 시작해 3년 만에 국가대표로 선발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빠르게 성공한 만큼 시련은 빨리 찾아왔다. 대학 시절 훈련 중 입은 무릎 부상으로 결국 선수생활을 접게 된 것이다.

전씨는 국가대표 은퇴 후 여군 장교의 삶을 선택했지만, 결국 가정을 꾸리게 되면서 전역하게 됐다.

하지만 평범한 주부보다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싶었던 그는 고민 끝에 사람을 만나고 성취감을 맛 볼 수 있는 재무설계사의 길을 택했다.

지난 2001년 교보생명 재무설계사로 첫 발을 내디딘 전씨는 억대 연봉을 받는 12년차 배테랑으로 성장해, 그가 관리하는 고객만 300명이 넘는다.

하지만 처음부터 탄탄대로를 걸었던 것은 아니었다. 처음에는 만나는 고객 수가 손에 꼽힐 정도였다.

그는 “보험영업도 유도와 같다”며 “포기하지 않고 묵묵하게 노력해야 땀의 결실을 맛볼 수 있다”고 말했다.

도전을 즐기는 그는 유도 선후배나 군인 동료 등의 지인을 찾기 보다, 여성 의사시장을 주요 활동무대로 선택했다.

그의 꼼꼼한 고객서비스에 만족한 의사들이 동료 의사를 소개시켜주면서 물꼬가 트였다.

특히 전문직 고객간의 커뮤니티를 만들어 재무설계뿐만 아니라 인적 네트워크 형성에 도움을 준 것도 강점으로 작용했다.

현재 전씨의 고객 중 70%는 의사나 변호사 등 전문직 종사자다. 그는 “유도는 내 자신을 움직여야만 승리할 수 있지만, 보험은 고객의 마음을 움직여야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씨의 또 하나의 성공비결은 철저한 고객관리와 자기계발이다.

전씨는 “고객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다고 생각해 항상 수입의 3분의 1은 고객에게 투자한다”며 “또한 내가 설계사로 활동하는 것을 지지해주는 가족에게 3분의 1을, 나머지 3분의 1은 나 자신의 역량 개발에 투자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도선수로는 못 딴 금메달을 보험영업으로 꼭 따보고 싶다”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평생 든든한 동반자로 남을 수 있도록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험 국가대표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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