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애플 실적부진에 시총격차 300조→199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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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2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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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유희석 기자=삼성전자와 미국 애플사 간 시가총액 격차가 올해 들어 300조원 이상에서 200조원 미만으로 좁혀졌다. 20%에 가까운 순이익 감소를 보인 애플 주가가 2011년 이래 최저로 떨어진 데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는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시총 218조8868억원을 기록하며 애플과 격차를 2012년 말 302조6841억원에서 199조6132억원으로 줄였다.

애플 시총이 같은 기간 526조8736억원에서 418조5000억원으로 110조원 가까이 날아간 영향이 컸다.

삼성전자 시총은 작년 말만 해도 애플 대비 40% 남짓에 머물렀다가 현재 52%에 이르며 3개월 남짓 만에 50%를 넘어섰다.

애플은 현지시간 23일 올해 1분기 순이익이 95억 달러(약 10조7000억원)로 작년 같은 기간 116억 달러보다 18% 줄었다고 발표했다. 애플 순이익이 분기 기준으로 감소세를 보인 것은 10년 만에 처음이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앞서 15~19일 닷새 동안에만 9% 하락하며 390 달러 선까지 밀렸다. 애플 주가가 400 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11년 12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3를 비롯한 모바일 기기를 중심으로 매출을 확대하면서 견조한 주가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일본 엔화 약세가 심화되면서 삼성전자 주가도 올해 들어 5% 넘게 내렸지만 애플에 비해서는 하락폭이 작았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도 102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 비해 애플은 95억~100억 달러에 머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은 올해 1분기만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며 "반면 애플은 아이폰5 출시에도 7% 증가에 그쳤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애플 주가는 두 회사 실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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