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가장 많은 월급을 지급하는 회사는 어디일까? 답은 아모레퍼시픽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직원 1인당 5207만원의 급여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봉 랭킹 2위는 에이블씨엔씨가 차지했다. 지난해 에이블씨엔씨의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5186만원으로 아모레퍼시픽보다는 21만원 적고, LG생활건강보다는 59만원 많았다. 에이블씨엔씨는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 '미샤'를 운영하는 회사다.
업계 2위 LG생활건강 직원의 평균 연봉은 5127만원으로 3위에 그쳤다. 4위는 한국화장품 제조로 이 회사는 지난해 직원 1인에게 평균 3245만원을 지급했다. 이밖에 코리아나화장품과 코스맥스의 직원 연봉은 각각 3197만원, 3098만원으로 5·6위에 머물렀다.
특히 아모레퍼시픽 매출 규모의 16%, LG생활건강 매출 규모의 12% 수준인 에이블씨엔씨가 업계 2위 수준의 직원 연봉을 지급한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에이블씨엔씨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36.9% 증가한 4523억원을 기록했다.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연봉과 비례하지 않았다. 평균 근속연수가 가장 많은 기업은 상대적으로 연봉이 낮은 LG생활건강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 회사 직원들의 근속연수는 9년 1개월이었다.
아모레퍼시픽은 8년 3개월, 한국화장품 제조는 7년 11개월로 나타나 2·3위에 안착했다. 뒤이어 코리아나화장품은 5년 7개월, 코스맥스 4년 11개월, 에이블씨엔씨 4년 1개월 순이었다.
다만 2000년도에 설립된 에이블씨엔씨의 경우 역사가 짧아 이를 단순 적용하기에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조사 기업 중 남녀 직원 간 임금격차가 가장 큰 기업은 LG생활건강으로, 남성의 경우 직원 521명이 1인당 평균 6124만원을, 여성의 경우 968명이 1인당 평균 3224만원을 받았다. 이는 남성 직원의 53% 수준에 해당된다.
격차가 가장 작은 기업은 에이블씨엔씨로 남성 직원 141명이 1인당 평균 5818만원, 여성 105명이 1인당 평균 4344만원을 받았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