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룰은 은행을 비롯한 증권사, 보험사가 판매하는 펀드(신규) 금액중 계열사 펀드 비중이 50%를 넘지 못하도록 한 제도다. 이에 따라 자산운용사는 펀드 판매채널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2년간 50%룰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은 올들어 2월말 기준으로 계열펀드 판매 비중이 5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미래에셋증권은 계열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 펀드 물량을 상시 확인해 계열펀드 비중을 50%로 맞추겠다는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작년 계열 펀드 판매 물량은 50%를 넘지 않았다”며 “그동안 펀드는 특성상 누적잔고만 확인했지만 앞으로 신규 펀드 비중도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다른 증권사도 자체적으로 50%룰 대비책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판매사별로 계열 펀드 50% 미만으로 수탁고를 유지하기 위해 내부적인 조치가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자산운용은 판매사 확보를 위해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50%룰이 시작된 후 출시된 펀드가 많지 않아 삼성증권이 펀드판매를 거부한 적은 없다 ”며 “하지만 50%룰에 대비하기 위해 앞으로 판매사 확보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은 다른 증권사보다 펀드판매 수익 규모 비중이 10%포인트 가량 높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50%룰은 특정 증권사 실익 감소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며 “계열사 펀드가 특별하게 좋은데 팔지 못하게 되면 수익이 감소하겠지만, 현재 펀드 시장은 종목마다 상황이 비슷해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