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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재건축 시가총액, 금융위기 후 8조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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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26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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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이상 기자=서울시에서 진행 중 재건축 단지의 시차총액이 금융위기 후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www.serve.co.kr)에 따르면 2008년 9월 이후 서울 재건축 아파트 시가총액이 83조8926억원에서 75조2574억원으로 8조1352억원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강남구 대치동 강남구 대치동 은마 아파트로, 시가총액이 2008년 4조5574억원에서 3조6700억원으로 8875억원이 줄었다.

대표 중층 재건축 단지인 은마 아파트는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사업성을 담보할 수 없게 됐고, 재건축 방식을 놓고 조합원간 의견 충돌이 생기면서 하락세가 이어진 것으로 부동산써브는 분석했다.

그 뒤를 이어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의 시가총액이 4조5198억원에서 3조8978억원으로,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의 경우 4조5012억원에서 3조9765억원으로 각각 감소했다.

개포동 주공1단지는 소형비율확대로 서울시와 갈등을 빚으면서 정비구역지정 통과가 늦어지자 투자자들이 외면해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잠실주공5단지도 재건축 계획안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추진위와 조합원 간 심한 갈등을 겪었다. 또 서울시가 한강변 일대 재정비 사업에 대해 최고 층수를 35층으로 제한했던 것도 가격 하락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반면 강남권 재건축 단지 가운데 시가총액이 오른 곳도 있다. 서초구 반포동 주공1단지 시가총액은 4조8736억원에서 5조2265억원으로 3530억 원이 늘었다. 신반포(한신1차)는 1조1385억 원에서 1조4623억 원으로 3238억원이 증가했다.

이밖에 신반포(한신3차)가 2068억원, 한신2차가 688억원, 경남이 566억원, 한신4차가 337억원, 한신6차가 252억원, 대림이 159억원 등 서초구 일대 재건축 단지들은 금융위기 이후 시가총액이 늘었다.

서초구 일대 재건축 단지의 시가총액이 오른 것은 조합 및 조합원간 갈등이나 분쟁으로 인한 사업지연이 많지 않아서다. 게다가 고속버스터미널 리모델링, 올림픽대로 지하화 등 개발계획이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부동산써브 관계자는 "2008년 9월 글로벌 금융위기로 투자수요가 위축되면서 강남 재건축 단지들의 시가총액은 줄 곧 하락세를 보여 왔다"며 "하지만 4.1부동산대책이 발표된 뒤로 상승 분위기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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