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STX건설의 법정관리 신청은 부동산 시장 장기 침체에 따른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사업장 부실화로 미수채권과 대여금이 증가가 유동성 위기를 불러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 2009년 수주한 괌 미군기지 이전 근로자주택사업(1000억원)과 파주축현지구 산업지원밸리 신축공사(510억원), 용인 마북 아파트사업(430억원) 등 미착공 PF 보증사업장이 발목을 잡았다.
STX건설은 지난해 5747억원의 매출과 90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자본금 192억9000만원에 자본총계는 -60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STX 측은 “법원에 제출할 회생계획안을 토대로 빠른 시일 내에 경영정상화의 기틀을 다지겠다”며 “채권자, 협력업체, 분양고객 등 이해관계자 모두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STX건설은 법정관리 신청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게 될 중소 협력업체 및 근로자들에 대한 보상을 위해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현재 도급 공사 중인 아파트 사업장은 대한주택보증의 분양 보증에 가입돼 일반 계약자들의 피해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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