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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사장,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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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26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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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현준 기자=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26일 경남 밀양 765㎸(76만5000볼트) 송전탑 공사에 반대하는 주민들을 만나 사과했다.

조 사장은 밀양시 상동면 고정리 마을회관에서 주민들을 만나 “그동안 사장들의 잘잘못을 떠나 한전이 이 문제에 너무 잘못했고 송구스럽다”며 “아무리 국민을 위해 빛과 열을 전달한다고 하더라도 주민 동의를 얻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주민들은 처음 송전탑 설계대로 공사해 달라고 요구하며 선로변경도 건의했다.

조 사장은 “검토했으나 현재는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주민들이 주장하는 송전 선로의 설계문제는 따져 보겠다”고 답했다.

이후 조 사장은 이어 단장면 송전탑 공사 현장을 찾았으나 쇠사슬로 바리케이드를 치고 막아선 반대 주민들에 막혀 발길을 돌렸다.

4개 면 반대 주민 등으로 구성된 밀양 765㎸ 송전탑 반대대책위는 오는 29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전이 제시한 보상 확대안에 반대 견해를 밝힐 계획이다.

한전은 울주군 신고리 원전 3호기에서 생산한 전력을 경남 창녕군에 있는 북경남 변전소까지 보내기 위해 90.5㎞에 걸쳐 765㎸ 송전탑 161개를 건설하던 중 밀양에 들어설 송전탑 69개 가운데 52개가 주민 반대로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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