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의 업황 BSI는 79로 전월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6월 82 이후 10개월만에 최고치다.
BSI는 지난 11월 67에서 12월 68로 1포인트 오른 뒤 이달까지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다만 기준치를 여전히 밑돌고 있어 아직까지 체감 경기 수준이 높다고 보기는 어렵다.
BSI가 기준치 100을 넘어서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느끼는 업체가 부정적으로 느끼는 업체보다 많다는 뜻이며, 100 이하면 그 반대다. 제조업 업황BSI는 지난 2010년 7월(100) 이후 한번도 기준치를 넘어선 적이 없다.
기업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업황BSI가 전월보다 각각 2포인트와 6포인트 상승한 80과 77이었다. 수출기업과 내수기업도 전월대비 각각 2포인트와 5포인트 오른 84와 75를 기록했다.
5월 업황전망 BSI도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한 81로 집계되면서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세부 구성을 살펴보면 이달 매출 BSI는 87로 전월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다음달 전망치는 1포인트 오른 93이었다.
채산성 BSI의 이달 실적과 다음달 전망치는 각각 1포인트씩 올라 90을 기록했다.
자금사정 BSI는 1포인트 상승한 86이었지만 다음달 전망은 87로 1포인트 하락했다.
이 기간 계절변동에 의한 요인을 제거한 계절조정 업황 BSI는 73으로 전월과 동일했다. 다만 다음달 업황전망 BSI는 2포인트 떨어진 75였다.
제조업체들의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이 23.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뒤이어 불확실한 경제상황(19.9%), 수출부진(9.4%), 환율(8.7%), 경쟁심화(7.6%), 자금부족(6.8%) 순으로 나타났다.
비제조업의 이달 BSI는 68로 전월과 동일했다. 5월 업황전망 BSI는 72로 전월보다 1포인트 높아졌다.
비제조업의 이달 매출 BSI 실적과 다음달 전망치는 전월대비 각각 2포인트씩 상승한 79와 82를 기록했다.
채산성 BSI는 5포인트 내린 80이었으며 다음달 전망치도 3포인트 떨어진 82였다.
자금사정 BSI는 81로 전월과 동일했지만 5월 전망은 2포인트 상승한 83이었다.
비제조업체들도 제조업체들과 마찬가지로 내수부진(22.8%)이 가장 큰 경영애로사항이었다. 이밖에 불확실한 경제상황(18.5%), 경쟁심화(13.1%), 자금부족(9.7%) 등이 뒤를 이었다.
계절조정치로 보면 이달 비제조업 업황BSI는 전월보다 4포인트 낮아진 65였으나 다음달 전망도 4포인트 떨어진 66이었다.
기업의 체감경기는 상승했지만 앞서 발표한 소비자 심리지수가 넉 달만에 하락하면서 이달 경제심리지수(ESI)는 94로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87로 전월대비 1포인트 떨어진 이후 다섯달만이다. ESI는 민간부문의 경제상황에 대한 종합심리를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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