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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범 LG이노텍 대표이사 |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웅범 부사장은 이날 오전 구미 공장을 방문해 애플에 공급 중인 부품 물량 축소 문제로 긴급 회의에 들어갔다.
LG이노텍은 카메라모듈을 애플에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경북 구미시에 5130억원을 투자해 카메라 모듈과 기판소재 제조공장을 증설하고 11~12월에는 인력을 추가 충원해 공장을 가동하면서 애플의 대량 수요를 감당 해왔다. 시장에서는 아이폰 카메라모듈의 절반 가량을 LG가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최근 애플 주력 제품의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LG이노텍 부품 주문량 축소도 불가피해졌다. LG이노텍은 최근 수개월간 생산라인의 30% 가량만 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3740만대를 판매해 삼성전자(6940만대)에 크게 못 미쳤다. 지난해 4분기 4780만대보다도 1000만대 이상 감소한 수치다.
시장에서는 오는 2분기에도 삼성전자 갤럭시S4 출시 효과로 애플과 삼성전자 간의 격차가 5000만대 이상 벌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애플의 후속 스마트폰 출시 시점 또한 불확실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LG이노텍 관계자는 "애플 실적 부진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다"며 "이 부사장이 구미 사업장을 찾은 것은 현장 경영의 일환일 뿐"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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