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간 이식 여대생…자신의 간 72% 떼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3-04-30 18:0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아버지 간 이식 여대생…자신의 간 72% 떼줘

아버지 간 이식 여대생 (사진:대구대학교)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간경화로 사경을 헤매는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간을 절반 넘게 떼어낸 여대생의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8일 대구대학교 유아특수교육과 4학년에 재학 중인 강지혜 씨는 아버지를 위해 자신의 간 72%를 떼어 내는 대수술을 받았다.

강씨의 아버지는 8년 전 B형 간염으로 인한 간경화 진단을 받은 뒤 간암으로 상태가 점점 악화됐고 결국 6개월 전 쓰러져 간 이식을 받아야 한다는 진단이 내려졌다.

조직검사 결과 강씨의 간이 아버지에게 이식하기 가장 적합한 간으로 판정받자 강씨는 이식수술에 선뜻 동의했다.

하지만 병원 측에서 아버지에게 간을 주고 나면 자신의 간이 28%만 남게돼 위험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결국 강지혜씨는 의사의 만류에도 자신의 병원 진료기록을 가지고 대구가톨릭대병원에 다시 찾아 수술가능 판정을 받았고 10시간에 걸친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8일 후 강씨는 병원에서 퇴원해 중간고사를 치르기 위해 학교로 돌아갔다. 아버지도 별다른 합병증 없이 호전돼 지난 29일 퇴원했다.

강지혜 씨는 "긴 투병생활로 많이 야윈 아버지의 살진 모습을 보고 싶다"며 "아버지가 퇴원하면 온 가족이 함께 운동도 하고 여행도 가고 싶다"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