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간 이식 여대생 (사진:대구대학교) |
지난 8일 대구대학교 유아특수교육과 4학년에 재학 중인 강지혜 씨는 아버지를 위해 자신의 간 72%를 떼어 내는 대수술을 받았다.
강씨의 아버지는 8년 전 B형 간염으로 인한 간경화 진단을 받은 뒤 간암으로 상태가 점점 악화됐고 결국 6개월 전 쓰러져 간 이식을 받아야 한다는 진단이 내려졌다.
조직검사 결과 강씨의 간이 아버지에게 이식하기 가장 적합한 간으로 판정받자 강씨는 이식수술에 선뜻 동의했다.
하지만 병원 측에서 아버지에게 간을 주고 나면 자신의 간이 28%만 남게돼 위험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결국 강지혜씨는 의사의 만류에도 자신의 병원 진료기록을 가지고 대구가톨릭대병원에 다시 찾아 수술가능 판정을 받았고 10시간에 걸친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8일 후 강씨는 병원에서 퇴원해 중간고사를 치르기 위해 학교로 돌아갔다. 아버지도 별다른 합병증 없이 호전돼 지난 29일 퇴원했다.
강지혜 씨는 "긴 투병생활로 많이 야윈 아버지의 살진 모습을 보고 싶다"며 "아버지가 퇴원하면 온 가족이 함께 운동도 하고 여행도 가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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