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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스타트업 콘퍼런스 'beLAUNCH 2013'이 열렸다. |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벤처 100년 스타트업'을 만들기 위한 첫 조건으로 현재 국내·외 스타트업을 이끌고 있는 수장들은 '사람'의 필요성을 꼽았다.
회사의 영속성을 위해서는 사용자들이 자사의 서비스를 많이 찾게 해야 하고, 내부적으로는 구성원들의 역량과 조직 내 융화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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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리빈 에버노트 대표 |
필 리빈 에버노트 대표는 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스타트업 콘퍼런스 'beLAUNCH 2013'에서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서비스에 머물도록 할 것을 강조했다.
사용자들은 서비스 초기에 늘었다가 조금씩 줄어드는데, 여기서 사람들이 다시 서비스를 찾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리빈 대표는 "사용자들이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더 많은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해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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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박재욱 VCNC 대표, 김동신 스마일패밀리 대표, 김봉진 우아한 형제들 대표, 류중희 올라웍스 대표, 노정석 아블라컴퍼니 대표.(사진=박현준 기자) |
이어 국내 주요 스타트업 대표들도 '선배가 전하는 성공적인 스타트업을 위한 조언'을 주제로 한 대화에서도 사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봉진 우아한 형제들 대표는 좋은 인력을 어떻게 모으고 회사에 머물게 했느냐는 질문에 구성원과 회사가 원하는 것의 조화를 강조했다.
김 대표는 "구성원들 각자의 목표를 파악해 회사에서 맞춰나가고 있다"며 "구성원들이 바라는 것을 맞춰나가다 보면 회사의 비전에도 맞춰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대표는 구성원 한 명 한 명이 고민하는 것을 파악하고 함께하려는 감정 소모를 많이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김 대표는 외부적으로는 고객의 입장에 서서 서비스를 바라볼 것을 주문했다.
예를 들어 우아한 형제들에서 서비스 중인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 민족'의 경우, 배달 전화가 업체로 갈 때마다 돈을 받는 것이 적합하다고 생각했지만 고객들은 한 달에 일정액을 내고 신경쓰지 않는 방식을 더욱 선호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고객들의 목소리를 서비스에 반영해 매출이 훌쩍 뛰었다"며 "시장에서 이야기를 많이 들으려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스타트업을 운영하면서 투자자로서도 활동하고 있는 노정석 아블라컴퍼니 대표는 서비스도 중요하지만 구성원들의 열정을 더욱 눈여겨본다는 입장이다.
노 대표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할 수 있고, 나 이것 아니면 죽겠다는 자세를 보이는 리더가 3~4명 뭉쳐있으면 좋은 사람도 따르고 그 조직은 성공하는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
류중희 올라웍스 대표는 "사람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우리 회사와 잘 융합될 수 있는지를 유심히 본다"며 "성격이나 철학적으로 맞지 않으면 언젠가는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정몽준 아산나눔재단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아산나눔재단도 여러 경진대회를 통해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초기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스타트업 캠퍼스를 하반기에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에버노트와 카카오의 전략적 업무 제휴 조인식과 스타트업 업계 대표들의 발표가 이어졌다.
2일까지 이어지는 beLAUNCH 2013에서는 스타트업 배틀과 강연 등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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