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4는 고성능 모델임을 강조하기 위해 요란하게 치장하지 않았다. 자동차 마니아가 아니라면 이 차가 333마력을 지녔다는 사실을 눈치채기 어렵다. [사진=아우디코리아] |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남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스포츠카를 꿈꾸지만, 온전히 스포츠카를 즐기기에는 현실적 제약이 너무나 많다. 비좁은 실내 공간에 불편한 승차감, 주위의 따가운 시선을 모두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아우디 S모델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세단을 타고 스포츠카에 버금가는 짜릿한 주행성능을 느껴볼 수 있기 때문이다. S모델은 기존 A모델을 기반으로 엔진과 변속기는 물론 차체, 브레이크, 서스펜션까지 차량을 모두 손봐 성능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시승한 차량은 아우디 S모델 라인업의 막내 S4. 준중형 세단 크기의 작은 차체로 운전의 재미를 극대화한 차량이다.
S4는 고성능 모델임을 강조하기 위해 요란하게 치장하지 않았다. 자동차 마니아가 아니라면 이 차가 333마력을 지녔다는 사실을 눈치채기 어렵다.
전면 그릴의 S4 엠블럼과 알루미늄 룩 백미러, 19인치 알로이 휠이 기존 A4 모델과의 외관상 차이점이다. 뒤범퍼에 자리한 듀얼 머플러는 가속 시 중후한 배기음을 들려준다.
아랫부분이 편평하게 설계된 3-스포크 방식의 D컷 스티어링 휠은 마치 레이싱카를 조종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여기에 시프트 패들을 적용해 빠른 조작과 변속이 가능하다. [사진=아우디코리아] |
실내는 스포츠카보다 안락하고 고급스럽다. 운전자를 꽉 잡아주는 알칸타라 재질의 스포츠 시트를 장착해 장거리 주행에도 안락한 착좌감을 제공하며 실내 곳곳을 알루미늄과 탄소섬유 재질로 꾸몄다.
아랫부분이 편평하게 설계된 3-스포크 방식의 D컷 스티어링 휠은 마치 레이싱카를 조종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여기에 시프트 패들을 적용해 빠른 조작과 변속이 가능하다.
파워트레인은 직분사와 슈퍼차저 기술을 결합한 3.0리터 가솔린 엔진과 7단 S-트로닉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결합했다. 최고출력 333마력, 최대토크 44.9kg·m의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를 5초 만에 주파한다.
계기판에 표기된 최고속도는 시속 300km. 안전을 위해 실제 최고속도는 시속 250km에서 제한된다. 고성능 세단임을 고려하면 연비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복합기준 공인연비는 리터당 8.7km이며 시승 시 고속도로 정속 주행에서 리터당 10km 이상의 연비를 기록했다.
S4의 승차감은 세단과 스포츠카의 중간 정도지만, 운전자의 취향과 상황에 따라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도 스포츠카로 변신한다. [사진=아우디코리아] |
승차감은 일반적인 세단과 스포츠카의 중간 정도지만, 운전자의 취향과 상황에 따라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도 스포츠카로 변신한다. 아우디 드라이브 셀렉트라는 장치 덕분이다. 컴포트, 오토, 다이내믹, 인디비쥬얼 네 가지 운전 모드를 지원하는 이 장치는 엔진 성능과 변속 타이밍, 서스펜션을 운전자가 직접 설정할 수 있다.
아우디가 자랑하는 상시사륜구동 방식인 콰트로는 네 개의 바퀴에 구동력을 알아서 배분한다. 각각의 바퀴에 가장 적절한 양의 구동력을 나눠 최상의 접지력을 제공한다.
다양한 편의사양 중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기능은 바로 뱅앤올룹슨의 최고급 사운드 시스템이었다. 블루투스 기능과 SD카드를 지원하는 뱅앤올룹순 사운드 시스템은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까지 깨끗한 음질을 선사했다.
굳이 단점을 꼽자면 비싼 가격이 아닐까 싶다. S4의 가격은 A4 중 가장 저렴한 TDI(4470만원)의 두 배에 육박하는 849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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