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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 흐름. |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장에서 지난 1월에 이어 또 불산이 유출되면서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지난번 불산 유출 사고 당시 삼성전자 주가는 오히려 상승세를 보여 이번에도 큰 영향은 없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일 경기 화성 반도체 사업장 11라인에서 불산 용액이 유출돼 협력사 성도엔지니어링 작업자 3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불산 사고로 5명의 사상자를 낸 이후 또 다시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하지만 이번 사고가 삼성전자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28일 사고 당시 삼성전자 주가는 3.18%(4만5000원) 떨어졌지만 이는 사고 때문이 아니라 실적 악화를 우려한 외국계 투자자의 매도세 때문이었다. 1월 29일부터는 3일 연속 주가가 오르면서 낙폭을 만회했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고로 삼성전자 주가가 크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삼성전자가 지난번 불산 유출 사고 이후 환경과 안전 분야 대응을 위한 전담 조직까지 만들고, 규정준수율을 인사고과에 반영하기로 했는데, 또 사고가 발생해 반도체 사업장 관리에 구멍이 뚫렸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근혜 정부는 올해 국정 과제로 구미 불산 누출 같은 화학사고를 사전예방하고, 석면 등 유해물질로부터 국민 건강을 보호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내세웠다. 이를 위해 장외영향평가제, 환경오염피해배상제도 등 화학물질 안전관리 및 환경오염피해구제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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