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 순차 교체…민생정국 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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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05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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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정훈 기자=이달 중순까지 여야 지도부가 순차적으로 교체되면서 민생정국이 시작될 조짐이다.

민주당은 5·4 전당대회를 통해 김한길 대표를 새 사령탑으로 선출했다. 이어 오는 15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며 새누리당은 16일 원내대표 경선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김한길 체제 출범으로 여야 관계가 이념 대결보다는 민생정책 경쟁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김 대표가 중도 성향인 데다, 이념 등 강경한 목소리를 냈던 친노·주류 측이 민주당의 새 지도부 입성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생활정치와 현장정치를 강조하고 있어 극단적인 여야 대립보다는 합리적인 대화와 상생으로 대여 관계를 정립할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새누리당과 불필요하게 대립각을 세울 필요는 없다"며 "싸울 부분은 싸워야 하지만 여당과 민생정책 경쟁을 통해서 수권정당으로 국민에게 다가가는 것이 더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수락연설문에서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 정책위의장으로 구성된 '6인 협의체'에 대해 "아무 성과 없이 (여야) 관계만 악화됐다"고 비판하고, 안보와 민생현안 해결을 위해 박근혜 대통령과 자신이 참여하는 '여야 국정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도 이상일 대변인 명의 논평에서 "새 정치와 민생안정을 위한 선의의 경쟁과 대화·타협을 통한 상생정치"를 강조했다.

양당의 원내사령탑 동시 교체도 정국의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은 4선의 이주영·3선의 최경환 의원 간 2파전으로 열린다. 친박(친박근혜)계인 황우여 대표와 호흡을 맞춰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뒷받침할 관리형 지도부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누가 원내대표에 오르느냐에 따라 '대야 전선'은 달라질 것이란 관측이다.

여야 간 쟁점인 경제민주화 의제를 놓고 볼 때, 경제민주화 실천모임 소속인 이 의원과 '경제민주화법 속도조절론'을 펴는 최 의원의 스타일이 많이 다르기 때문이다. 경우에 따라 여야 간 대립각이 둔화할 수도, 가팔라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군도 온건파와 강경파가 존재한다. 때문에 향후 대여관계에서도 대립각을 세울 수도 타협점을 찾을 수도 있는 것이다.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은 3선의 김동철·우윤근·전병헌 의원 간 3파전이 예상된다. 김·우 의원은 온건파, 전 의원은 강경파로 분류된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5일 "여야 새 지도부 조합에 따른 정국 변화는 불가피하다"며 "김한길 신임대표와 여야 원내대표 후보군의 성향을 보면 여야 관계가 종전보다는 원만하게 풀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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