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방미 중 '바이코리아'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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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05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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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총수 17명 동행…사상 최대 규모 경제사절단 동행

아주경제 주진 기자=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후 첫 방미에는 사상 최대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했다.

이번 경제사절단은 모두 52명으로 과거 정부 때 20~30명 수준보다 훨씬 많다. 경제단체장을 비롯한 17명의 재계 총수와 중소·중견기업 대표 20명, 여성경제인, 벤처기업인, 금융권 등까지 망라됐다. 특히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을 비롯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정몽구 현대차 회장 등 한국 재계를 대표하는 기업 총수들이 대거 참석했다.

사절단은 박 대통령과 함께 '한·미동맹 60주년 기념 만찬'에 참석하고, 미국상공회의소가 개최하는 '한·미 CEO 라운드테이블'에서 양국간 차세대 산업협력분야와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CEO 라운드테이블 회의에는 박 대통령도 참석해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경제 현안에 대한 양국 경제인들의 의견을 청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측에서도 우리쪽 대기업 총수에 걸맞게 미국 경제계를 상징하는 대표들이 '카운터 파트너'로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자동차산업을 대표하는 GM을 비롯해 보잉, 퀄컴 등 글로벌 기업 대표들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방미 경제사절단은 대통령을 수행하는 공식행사 외에도 미국 하원의장 간담회 등 개별활동을 통해 활발한 민간 경제외교를 펼칠 계획이다.

이번 경제사절단의 핵심기조는 북핵 리스크와 한반도 안보위기 등을 타개하기 위한 '경제안보' 성격의 '바이 코리아'다. 북한 핵실험과 개성공단 가동 중단 등으로 촉발된 한반도 경제·안보위기를 극복하고 한국 경제에 대한 투자 활성화를 촉진시키겠다는 박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문진국 한국노총위원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인 한재권 서도산업 대표의 동행은 그런 의미에서 상징성을 띤다.

문 위원장의 동행으로 외국 기업들이 한국 투자를 꺼리는 큰 이유 중 하나인 노사관계의 불확실성을 걷어내 한국에 대한 안정적인 투자를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사상 첫 여성대통령으로서 여성기업인을 독려하는 차원에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참석시켜 개성공단과 대북사업을 주도해온 현대그룹을 통해 북한에 대한 국제적 공조를 이끌어내고, 한국의 무역·투자진흥의 의지를 세계에 보여주겠다는 의도도 반영됐다.

또 경제사절단의 핵심 역할은 새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창조경제'를 설파하는 동시에 '‘한국경제 IR'(기업설명회)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최대 규모의 중소·중견·벤처 기업인들이 대거 동행하는 것도 새 정부의 '창조경제를 통한 경제부흥'의 실체를 설명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경제협력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은 지난 4일 브리핑에서 "이번 경제사절단의 의미 중 중요한 것은 한국 경제 홍보부분"이라며 "(국제 공조를 통해 경제살리기를 위한) 새 정부의 노력을 알리고 북핵 리스크로 생긴 한반도에 대한 (경제적)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한국 경제 실체들이 총동원돼 한국 경제를 알리는 과정"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대기업 총수들은 방미 기간 중 박 대통령에게 투자 확대방안을 비롯해 정치권의 화두인 경제민주화와 정년 60세 연장 등에 대한 재계의 우려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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