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일암 현응스님, 동국대에 6억 쾌척

  • KCC정상영 기부소식 듣고 6억원 기부 결심

아주경제 한병규 기자=부산시 기장군 소재 영일암 주지 현응스님(75)이 동국대학교에 6억원을 쾌척해 화제다.

휴대전화, 신용카드, 자동차, 인터넷이 없는 4무(無) 스님으로 통한다는 현응스님은 평소 검소한 생활로 명성이 자자하다. 이번 기부금에 동국대 김희옥 총장이 식사를 제안하자 거절했다는 후문이다.

이처럼 한두 푼 모은 돈 6억원을 아낌없이 내놓은 데는 KCC 정상영 회장의 역할이 컸다고. 정 회장이 모교 동국대에 지난달 말 100억원 기부금을 내놨다는 소식에 이 같은 결정을 했다고 현응스님은 밝혔다.

현응스님은 2007년에도 사찰이 소유했던 토지가 수용되면서 받았던 토지보상금 3억7000만 원을 전액 기부한 바 있다.

동국대 김희옥 총장은 현응스님의 기부소식을 접한 후 직접 부산으로 내려가 사찰을 방문, 현응스님을 만나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 총장은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스님께서 사회를 환하게 비추는 매우 뜻 깊은 연등하나를 밝히신 것”이라고 말하고 “소중하게 큰 뜻을 간직해 인재육성에 사용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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