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5일(이하 현지시간) 뉴욕 도착 후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동포경제인과 국내 중소기업인이 상생하는 모델을 만드는 데 관심을 갖고 힘써 보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3면>
박 대통령은 강병목 전(前) 뉴욕한인경제인협회장으로부터 동포경제인과 한국의 중소기업 간 협력 및 교류 활성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 건의를 받자 이같이 말한 뒤 "여러 가지 부분에서 뒷받침을 잘하는 것이 우리 정부가 할 일이라고 얘기했고, 그렇게 하려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동포경제인 여러분과 중소기업인이 같이 해외 시장이나 미국 시장에 나가는 법을 구상하고 있다고 하니 아주 반가웠다"며 "이번 방미에 중소기업과 중견기업 운영하는 분들도 여러분 오셨는데 그런 분들과 연결을 해 서로 말씀을 나누는 기회를 가지면 어떨까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대통령은 미국으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기내에서 공식 수행원들과 기내 간담회를 열고 "방미에 수행한 중견ㆍ중소 기업들의 비즈니스가 다들 잘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그전에는 경제인 수행이라 하더라도 대기업 회장 중심으로 갔는데 이번에는 중견ㆍ중소 기업이 많이 가게 돼 그 부분에 대해 다들 고마워하고 사기도 많이 올라가 있다"고 말하자, 박 대통령은 "이분들이 와서 수행만 하는 게 아니라 비즈니스도 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다들 잘 되셨으면 좋겠다"면서 "미국 같은 곳은 모르지만 남미나 유라시아 같은 곳에서는 우리 중소기업에 대한 관심이 참 많다"고 애정을 나타냈다.
사상 최대 규모인 방미 경제수행단 51명 가운데 중견ㆍ중소 기업인 대표는 20명에 달한다. 이는 '따뜻한 성장'을 강조하며 경제민주화를 통해 우리나라 경제구조가 대기업 위주가 아닌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상생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박 대통령의 의지가 담겼다는 해석이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동포간담회에서 북한의 위협에 따른 재미동포 및 외국인 투자자들의 우려와 관련,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이 안정을 유지하고 있고, 국내외 기업들도 투자확대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걱정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빈틈없이 강력한 안보태세를 유지하고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의 굳건한 공조를 강화하면서 단호하고 차분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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