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비염은 전체 인구의 10~30%에 이를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환경오염 등에 의해 그 유병율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고, 그 연령 또한 낮아지고 있다.
알레르기 비염을 방치하면 천식위험도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5월7일은 세계 천식의 날이다. 호흡기 질환인 천식 환자의 절반가량은 만 12세이하 어린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천식 진료 통계에 의하면 2011년 기준 전체 환자 218만명 중 만 12세 이하 아동의 수는 94만명으로 전체의 43.2%를 차지했다.
특히 만 6세 이하 미취학 아동의 수는 69만명(31.5%)으로 가장 많았다. 50대 환자는 23만명(10.7%), 60대 환자는 21만명(9.5%)이었다.
천식은 집먼지진드기·꽃가루·황사로 말미암아 호흡곤란·기침·답답함 등의 증상을 보이는 기도의 만성 염증성 알레르기 질환이다.
이건희 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알레르기비염은 가벼운 질환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천식의 발병과 깊은 관련이 있어 약 20~38%의 알레르기비염 환자는 천식을 동반하며, 알레르기비염이 있는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3배 정도 천식이 많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천식 외에도 축농증과 중이염의 발병과도 알레르기비염과 연관성이 있다.
축농증 환자의 40%에서 알레르기비염이 동반된다. 축농증 환자에서 중이염은 많게는 90%까지도 보고돼 있다.
건조하면서 꽃가루가 날리는 봄철에는 알레르기비염이 더욱 심해진다.
환경부가 분석한 자료에는 초등학생의 38.6%에서 알레르기 비염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가 전국 800개 학교의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조사에서도 알레르기 의사 진단율은 24.5%에 달했다.
이중 51.9%가 일상생활에서 지장을 받았고 8.3%에서 학교를 결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레르기 비염은 초기에 정확한 방법으로 진단한 후 효과적이라고 증명된 방법을 통해 꾸준히 치료해야 한다.
이 교수는 “알레르기비염은 가벼운 질환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천식의 발병과 깊은 관련이 있다”며 “효과적이고 검증된 치료방법으로 꾸준히 관리하면 천식·축농증·중이염 등의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알레르기 비염은 유사한 증상 때문에 감기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알레르기비염의 특징적인 증상인 맑은 콧물, 발작성의 재채기, 코막힘, 코의 가려움증 중 2가지 이상이 하루 1시간 이상 있으면 감기보다는 알레르기비염을 의심해야 한다.
하지만 한쪽만 코가 막히거나 노랗고 냄새가 나는 콧물이나 끈적끈적한 후비루가 같이 있거나, 코 안이 아플 때, 반복적으로 코피가 나거나 냄새를 맡지 못하는 증상은 알레르기비염과는 연관성이 적다.
학교에 들어가지 않은 어린 아이가 이러한 증상들의 기간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알레르기비염이나 천식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 알레르기 비염 예방법 5가지
- 금연은 물론 담배 피우는 사람 옆에도 가지 않는 것이 좋다.
- 감기나 독감예방을 위하여 손 씻기를 잘 하도록 한다.
- 실내는 깨끗이 청소하고 청결하게 유지하며 급격한 온도변화를 피하도록 한다.
- 황사가 심하거나 꽃가루가 날리는 날은 외출을 삼가거나 방진마스크를 착용한다.
- 효과적이고 검증된 치료방법으로 꾸준히 관리해 천식·축농증·중이염 등의 합병증을 예방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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