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축산진흥원(원장 오윤용)은 7일자로 문화재청에서 ‘제주흑우’를 국가 지정 문화재인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밝혔다.
제주흑우 천연기념물 지정 예고는 앞으로 30일간 이뤄지며, 이 기간 동안 각계 의견을 듣고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의 최종 심의 절차를 거쳐 올 상반기내 천연기념물로 확정 될 예정이다.
이번 지정 예고에는 축양동물 천연기념물 지정 요건 및 평가항목인 기원과 역사, 혈통 고유성, 품종표준 확립, 제주흑우 등록 및 제도개선, 사양관리 기준, 제주흑우 관리규정, 연구결과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역사적 가치 측면에서 고구려 고분벽화(안악 3호분)의 흑우모습과 조선왕조실록 등에 제향 및 진상품 공출 기록, 조선 숙종 28년 이형상 제주목사가 제작한 탐라순력도에 제주흑우 사육 및 점검 기록 등 역사 문화적 가치가 대·내외적으로 인정을 받았다.
또, 내륙지역의 한우, 칡소 등과는 다른 제주흑우만의 혈통 고유성을 유지한 품종 표준 확립과 자체 제주흑우 사양관리 지침과 개체 관리 프로그램에 의한 사양관리, 번식관리, 혈통관리 등의 시스템을 구축 운영하고 있어 체계적인 보호와 관리가 이뤄진것에 대해 큰 호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진흥원 관계자는 “제주흑우 천연기념물 지정시 시설비 지원 등 연차적 국비 확보가 가능해졌다” 며 “재래흑돼지, 제주개, 제주 재래닭도 순차적으로 천연기념물 지정을 추진하여 토종 재래가축의 종자 보존과 개량 증식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흑우는 지난 1992년부터 제주 흑우 유전자원 수집과 혈통관리를 통한 흑우 집단증식과 함께 2004년에는 국제식량농업기구(FAO)에 제주흑우를 지역 재래가축으로 등재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