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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신화사] |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중앙은행 인민은행의 4월 금융통계 발표를 앞두고 은행 위안화 신규대출규모가 시장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대다수 관련기관은 4월 위안화 신규대출규모가 8000억 위안(한화 약 142조원) 밑으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국유은행 관련인사에 따르면 특히 중국 4대 국유은행(공상·교통·농업·중국)의 4월 신규대출 규모가 크게 감소한 2450억 위안에 그쳤다고 21스지징지(世紀經濟)가 7일 보도했다.
이는 춘제(春節 음력설)의 영향으로 신규대출 규모가 급감했던 2월을 제외하고 1월 3700억 위안, 3월 3300억 위안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최근 1분기 중국 경제실적이 예상을 밑돌면서 경기 회복세가 둔화되고 있는 때문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관련 전문가는 "현재 중국 경기회복세가 미약하고 수요가 위축된 것은 사실이나 중국 신지도부의 신형도시화 정책 등의 영향으로 중장기 투자 및 부동산수요가 살아날 것"이라며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교통은행의 롄핑(連平)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지난 1분기 중국 경제상황이 생각보다 부진했지만 아직 속단은 이르다"고 평가했다.
이외에 중국 실물경제가 여전히 투자의존도가 높고 확실한 회복점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 은행의 부실대출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현실도 시장우려를 더하고 있다. 지난 1분기 상장은행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말까지 중국 시중은행 부실대출규모는 동기대비 20.7% 증가한 5243억 위안에 육박했다. 이는 연초에 비해서도 무려 339억 위안이나 늘어난 것으로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은행권 부실대출의 증가는 신용대출규모 감소의 또 다른 이유로도 꼽힌다. 은행이 디폴트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2분기 들어 대출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는 것.
인민은행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위안화 신규대출규모는 2조7600억 위안(약 491조원)으로 동기대비 2949억 위안(약 52조원) 증가했다. 인민은행의 4월 금융통계는 이번 주안에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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