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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미국 덕에…" 일본 증시 1만4000선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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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0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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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일 닛케이지수 전날보다 3.5%↓ 1만4180.24<br/>S&P500지수도 3일 연속 사상 최고기록 경신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일본의 닛케이 지수가 1만4000선을 돌파했다. 4년 11개월 만이다. 전날 뉴욕 증시가 사상 최고기록을 경신하면서 도쿄 증시의 상승을 부추겼다. 또한 도쿄 증시가 지난주 휴장하면서 뒤늦게 경기 호재가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됐다.

7일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닛케이 지수가 전날보다 3.5% 상승한 1만4180.24를 기록했다. 닛케이 지수가 1만40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08년 6월 이후 처음이다. 토픽스지수도 3.1% 상승한 1188.57에 마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뉴욕 증시의 상승과 함께 엔화 가치 하락세에 탄력을 받으면서 닛케이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는 6일(현지시간) 1617.50에 오르면서 사상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나스닥지수도 3393.97에 마감, 12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엔화가치가 안정적인 하락세를 보이면서 수출 관련주를 중심으로 매수가 늘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설명했다. 이날 엔 환율은 달러당 99엔대로 거래됐다.

도요타 등 수출기업들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증시 상승 기대감을 키웠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분석했다. 이번주 실적 발표를 앞둔 도요타의 주가는 4.7%, 닛산의 주가도 5% 상승했다. 아사히그룹도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35% 증가했다고 발표한 후 주가가 5.8%나 올랐다. 타치바나증권의 히라노 켄이치 애널리스트는 “엔화 약세로 수출 기업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면서 증시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도쿄 증시가 지난 4일간 휴장하면서 뒤늦게 경제지표 호재가 반영돼 일본 금융시장에 낙관적인 분위기가 연출됐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4월 실업률이 7.5%를 기록, 버락 오바마 정권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를 0.5%로 낮췄으며 경기 부양을 위해 추가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연방준비제도(연준)도 양적완화를 지속할 것이란 의지를 나타냈다.

이들은 경기를 살리기 위해 기업의 대출을 유도하는 막대한 유동성 공급 정책을 펼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막상 돈이 기업의 투자자금이 아닌 주식으로 몰린다는 점을 우려했다. 월가의 대표적인 비관론자 마크 파버는 “주식시장은 단기 과매수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증시 거품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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