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여강성 VS 호남안배…민주 원내대표 경선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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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0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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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철·우윤근·전병헌 ‘3인 3색’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오는 15일로 예정된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이 본격 레이스에 돌입하면서 친노(친노무현)계와 호남 인사의 퇴조를 보여 준 5·4 전당대회의 결과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은 8일까지 후보등록을 받은 뒤, 경선 후보자 합동토론회를 거쳐 15일 의원총회에서 임기 1년의 새 원내사령탑을 선출한다. 투표에 참여하게 될 민주당 의원은 총 127명이다.

전날 전병헌 의원(서울 동작갑)에 이어 7일 김동철(광주 광산갑), 우윤근(전남 광양·구례) 의원이 출마선언하면서 3파전 구도가 짜여졌다.

세 후보 모두 3선 의원이지만 계파나 성향은 각각 다르다. 전·우 의원은 범주류, 김 의원은 비주류이면서 손학규계로 분류된다.

대여관계에서는 우·김 의원은 온건파에, 전 의원은 대표적인 당내 강경파로 분류된다. 18대 국회 당시 미디어법 처리과정에서 이미 전투력을 입증받은 전 의원은 정권 초기에 강한 리더십을 원하는 소속 의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전 의원은 출마 기자회견에서 "박근혜ㆍ새누리당 정권의 오만한 독주에 맞서 싸울 때는 단호하게, 협상할 때는 치열하게, 양보할 때는 전략적으로 임하겠다"며 '선명한 야당론'을 주장했다.

새 지도부에 당의 텃밭인 호남 출신이 없다는 점이 부각된다면 김·우 의원이 유리해진다. 두 후보는 조만간 만나 후보 단일화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호남 약진을 막으려면 '호남 원내대표'가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비주류의 약진에 대해서는 당내 '쇄신모임'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 의원 측이 반기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해 12월 원내대표 경선에서도 29표를 얻어 박기춘·신계륜 의원에 이어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엷은 우 의원은 18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맡아 여야정협의체가 합의한 개헌 논의에서 협상을 잘 이끌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우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인위적으로 단일화를 하지 않겠다"면서도 "지역 안배는 동의하기 어렵지만 자연스럽게 의원들이 판단하는 것이 옳다"고 말해 호남 출신 원내대표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는 앖았다.

반면 전 의원은 "원내사령탑은 지역 안배나 계파 안배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지역 안배를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구태의연하고 퇴행적"이라며 우·김 의원을 공개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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