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이광석)가 구직자 6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62.4%는 ‘진로를 설정했다’고 응답한 반면에 37.6%는 진로를 결정하지 않고 구직활동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진로를 정한 응답자에게 앞으로 진로와 연관된 직무만 지원하겠냐고 질문하니 66.9%가 ‘그렇다’고 응답해 과반수를 넘었으나, 다른 분야에 지원하겠다는 응답도 33.1%로 적지 않게 집계됐다. 그 이유로는 ‘취업이 어려워서’가 50.8%로 나타나, 본인의 꿈을 현실에 맞춰나가는 청춘이 적지 않은 것은 것으로 파악됐으며 △진로가 바뀔 수 있어서(30.5%) △기타(10.9%) △채용 인원이 적어서(7.8%)) 등이었다.
진로를 설정한 시기는 대학교 3~4학년 때가 33.6%로 드러나, 실질적인 구직활동을 앞두고 진로를 설정한다고 보인다. 이외에 △고등학교(22.2%) △대학교 1~2학년(18.6%) △사회생활을 경험한 이후(12.9%) △중학교(5.7%) △기타(6.9%) 순으로 집계됐다.
그렇다면 어떤 일을 계기로 진로를 설정할까? ‘백문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있듯이 실제 경험을 통해 진로를 설정했다는 답변이 22.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인턴십, 대외활동 또는 학과활동을 경험하고 대학교 3~4학년때 진로를 가장 많이 결정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선배, 동기들의 영향(17.1%) △기타(16.5%) △TV, 강연, 라디오 등 매체(16.0%) △관련 서적을 읽고(9.6%) △교수님 영향(8.0%) △부모님의 말씀(7.5%) △개인취미(3.1%)로 파악됐다.
한편, 진로를 결정하지 않은 이유로는 ‘적성을 발견하지 못해서’가 59.2%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기타 의견에 ‘아직 진로 결정이 중요하지 않아서’라는 응답이 눈에 띄는데, 교육과정에서 진로설정의 중요성이 간과되고 있는 게 아닐까 염려되는 대목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