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3월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시중통화량을 의미하는 광의통화(M2·평균잔액, 계절조정기준)는 전년동월대비 5.0% 증가한 1862조1000억원으로 나타났다. M2에는 현금과 더불어 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예금인 협의통화(M1), 2년 미만 정기 예ㆍ적금, 금융채, 머니마켓펀드(MMF),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 상품이 포함돼 있다.
M2의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은 지난해 11월 4.4%에서 12월 4.5%로 상승한 후 올해 2월 5.3%까지 높아졌으나 3월 들어 다소 떨어졌다.
전월 대비(계절조정계열 기준)로도 0.5% 증가해 2월(0.7%)보다 증가규모가 축소됐다.
보험과 증권회사를 비롯한 기타 금융기관 등의 법인자금이 채권형 수익증권을 중심으로 유입되면서 전기대비 3.5% 늘었다. 그러나 2년 미만 예적금이 -0.4%로 감소세가 전월(-0.2%)보다 확대되고 머니마켓펀드(MMF)와 2년 미만 금전신탁 등의 증가규모가 전월보다 축소됐다.
이날 함께 발표한 ‘4월중 금융시장동향’ 자료를 통해 한은은 올해 4월 M2증가율(평잔, 전년동월대비)도 전월보다 상승한 5%대 초반일 것으로 추정했다.
한은은 이에 대해 “정부부문의 통화공급이 재정 조기집행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증가로 전환되고 국외부문 통화공급도 경상수지 호조 등으로 증가폭이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단기 통화지표인 협의통화(M1·평균잔액)의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은 7.4%로 이 역시 전월(8.0%)보다 축소됐다. 잔액은 467조7000억원이었다. 협의통화에는 요구불 예금과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등이 포함된다.
전월대비로는 1.0% 늘어 2월(0.4%)보다는 증가폭이 커졌다.
금융기관 유동성(Lf·평균잔액)은 2508조6000억원으로 전월(8.1%)보다 둔화된 6.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전월대비로는 0.9%로 2월(0.7%)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Lf에 국채, 지방채, 회사채 등이 더해진 총유동성(L·월말잔액)은 3199조원으로, 증가율은 전년동월대비 7.1%를 기록해 2월(8.2%)보다 축소됐다. 전월대비 증가율 역시 0.7%로 2월(1.1%)보다 둔화된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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